뉴욕증시 하락..CPI 예상 밖 상승

  • 등록 2007-02-22 오전 12:07:35

    수정 2007-02-22 오전 12:08:22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21일 오전 뉴욕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근원 CPI가 예상 밖 상승을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다. 1월 CPI는 음식 및 의료 비용 상승으로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오름세를 보였다.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중시하는 근원 CPI 역시 연준의 물가안정 범위를 훌쩍 웃돌았다.

현지시간 오전 10시6분 현재 다우 지수는 1만2727.76로 전일대비 58.88포인트(0.46%)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2507.83로 5.21포인트(0.21%) 떨어졌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0.48달러(0.82%) 내린 58.3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월 CPI-근원 CPI 예상 밖 상승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CPI)가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0.1%를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 한 근원 CPI도 0.3% 올랐다. 역시 월가 예상치 0.2%보다 높았다.

1월 근원 CPI는 전년동월비로도 2.7% 올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물가 안정 범위인 2%를 훌쩍 넘었다. 1월 CPI는 전년동월비로 2.1% 높아졌다.

1월 에너지 가격은 1.5%, 휘발유와 천연가스 가격 역시 3% 떨어졌다.

반면 음식 가격은 0.7% 올라 2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캘리포니아의 이상 저온으로 농작물 피해가 극심, 야채 가격이 1.9% 상승했다. 과일 가격은 1.5%, 유제품 가격도 1.3%씩 올랐다.

메디컬 케어 비용은 0.8% 상승해 16년 만에 최고를 보였다. 담배 가격 상승률도 2002년 중반 이후 최고치인 3.1%를 기록했다.

◆HP 실적 호조..주가는 하락

휴렛패커드는 회계연도 1분기(2006. 11~2007.1) 주당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6% 증가한 55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환 주당 순이익은 65센트로 애널리스트 전망치 63센트를 상회했다.

매출은 11% 늘어난 250억8000만달러를 기록,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241억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소프트웨어 부문 매출은 머큐리인터랙티브 인수에 힘입어 81%나 급증했다.

HP는 저가 노트북 판매와 유통 파트너들의 도움으로 2분기 연속 델을 제치고 미국 최대 PC업체의 자리를 유지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 분기 HP의 PC 출하는 24% 증가한 반면 델은 8.4% 감소했다.

HP는 이번 분기 매출 예상치는 245억달러로 제시했다. 월가 예상치 240억9000만달러보다 높다. 그러나 주가는 2.92% 내렸다.

◆모토로라, 성장 둔화 이유로 투자의견 하향

반면 세계 2위 휴대폰업체인 모토로라(MOT)는 1.25% 내렸다. 리만 브라더스는 더딘 성장을 이유로 모토로라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동등비중`으로 하향했다.

다임러 크라이슬러(DCX)는 2.30% 내렸다. 르노닛산이 전일 크라이슬러와의 제휴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북동부 지역의 폭설 이후 발생한 컴퓨터 고장으로 대부분의 항공편을 취소해야했던 제트블루(JBLU)는 이날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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