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랠리..알코아 M&A `호재`

  • 등록 2007-02-14 오전 12:29:39

    수정 2007-02-14 오전 12:48:38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13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주식시장이 오랜만에 랠리를 펼치고 있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에 대한 인수합병(M&A) 재료가 대형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또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과 다양한 혁신제품 제조업체인 3M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소식도 지수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오전 10시25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1만2630.18로 전일대비 77.63포인트(0.62%)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39포인트(0.39%) 오른 2459.85를 기록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39.99로 6.62포인트(0.46%)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하루만에 상승 반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중국 등의 예상보다 많은 에너지 수요를 반영, 올해 석유 수요 예상치를 상향 조정한데 따른 것이다.

오전 9시39분 현재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물 인도분은 전일대비 배럴당 49센트 오른 58.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알코아 3M GM `상승`..포드 존슨앤존슨 `하락`

알코아(AA)는 M&A 재료로 7.7% 급등세다.

영국 타임스(Times)에 따르면 세계 1, 3위 광산업체인 BHP빌리튼과 리오틴토가 알코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이들 업체는 최근 금속 가격이 랠리를 보이는 가운데 특히 중국의 원자재 수요가 급증하면서 알루미늄 사업 확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인수금액은 400억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3M(MMM)은 향후 2년동안 총 7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는 소식에 1.2% 상승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메릴린치가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매수로 한꺼번에 두단계나 상향 조정한데 힘입어 2.8% 올랐다. 메릴린치는 GM의 연금펀드 사정이 호전되는 등 회사의 유동성과 자산을 활용할 여지가 넓어졌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대로 포드자동차(F)는 메릴린치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중립→매도) 여파로 2.8% 하락했다.

존슨앤존슨(JNJ)은 해외법인이 개발도상국 두곳으로부터 의료기기 판매와 관련해 부적절한 돈을 받았다는 소식에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美 12월 무역적자 612억달러..예상 상회

미국의 작년 12월 무역적자가 유가 상승 여파로 4개월만에 증가하며 월가의 예상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작년 12월 무역적자가 전월대비 5.3% 증가한 61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595억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이로써 수입 유가 하락 영향으로 작년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동안 이어졌던 무역적자 감소세는 4개월만에 종료됐다.

이에 따라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4분기 GDP가 잠정치 3.5%에서 2.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2006년 한해동안의 무역적자는 전년의 7167억달러보다 6.5% 늘어난 7636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특히 미국의 작년 대 중국 무역적자는 2325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이어갔다. 2005년에는 2015억달러를 기록했었다.
미국은 대 일본과 대 멕시코 무역적자에서도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월 무역적자를 부문별로 보면 수입 석유 제품 가격 상승과 민간항공기 수출 감소 영향으로 수입이 수출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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