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10년물 수익률 4.3%대로 올라서

  • 등록 2005-09-28 오전 4:18:39

    수정 2005-09-28 오전 4:18:39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27일 뉴욕시장에서 미국 지표금리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나흘째 상승, 한달 반만에 4.3%대로 올라섰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고위 인사들의 강성 발언이 잇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뉴욕 현지시각 오후 3시8분 현재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0.2bp 상승한 4.30%, 2년물 수익률은 2.6bp 오른 4.08%를 기록중이다.

국채시장 투자자들은 이날 장마감 직전의 앨런 그린스펀 의장 연설에 잔뜩 긴장했으나, 채권시장을 크게 압박하는 발언은 하지 않아 다소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그린스펀 의장은 전미기업경제학협회(NABE) 위성 연설에서 "역사적 경험에 따르면 장기간동안 신용위험이 낮은 상태에 머문 뒤에는 항상 위험자산 가격 하락을 수반하는 반전이 있었다"고 경고했다. 낮은 장기금리와 높은 집값이 계속될 수 없다는 뜻.

앞서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자넷 옐렌 총재는 "허리케인 이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는 하더라도, 연준이 물가상승을 용인해서는 안된다는 점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옐렌 총재는 "내년의 반등 폭은 아직 불확실하지만, 적어도 경기 위험이 아래쪽에 쏠려 있지는 않다"면서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서 연준은 물가안정 약속을 지키고 또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모스코우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재 인플레이션 수준은 물가 안정을 위해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위험을 면밀히 살펴봐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하고 "경기 부양적 조치(accommodation)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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