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다우와 나스닥이 동반 하락했다. 포드의 실적 경고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유가도 상승세로 돌아서 지수 하락을 자극했다.
11일 다우는 지난 주말보다 12.78포인트(0.12%) 떨어진 1만448.56, 나스닥은 7.23포인트(0.36%) 떨어진 1992.12, S&P는 0.01포인트(0.00%) 오른 1181.21로 마쳤다.
거래도 부진해서 뉴욕증권거래소가 15억2500만주, 나스닥이 13억8200만주 거래되는데 그쳤다.
국제 유가는 한 때 52달러대로 추락했다가 막판에 상승 반전, 53달러선으로 올랐다. 달러는 화요일 무역수지 발표를 앞두고 주요 경쟁국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고, 국채 수익률은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채권가격 상승)
월가는 1분기 어닝시즌에 본격 돌입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기업 실적은 밋밋하다. 지난 주말 포드가 실적 경고를 내놓은 것이 기대감을 반감시켰다.
지난 금요일 포드는 자동차 업황이 좋지 않다며 올해 실적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S&P는 포드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GM의 신용등급 추락에 이어 자동차 관련주들에게는 결정타가 날아든 셈이다. 포드는 5.35%, GM은 0.85% 하락했다.
포드 쇼크로 뉴욕 주식시장은 매물 처리에 급급했다. 오후들어 유가마저 상승 반전해 지수가 더 이상 떨어지지 않는 것에 만족해야했다.
전자제품 할인점인 서킷시티는 3월로 끝나는 4분기에 8250만달러, 주당 43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6센트보다 낮은 것이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5.3% 늘어난 34억7000만달러였다. 서킷시티는 매출 증가에 힘입어 3.11% 올랐다.
MCI가 다시 한번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주말 버라이존은 전격적으로 MCI의 개인 대주주인 카를로스 슬림으로부터 주식을 인수, MCI의 최대주주가 됐다고 발표했다. MCI 인수 경쟁에서 결정적인 우위를 점한 버라이존은 다른 주주들로부터도 높은 가격에 주식을 인수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MCI는 0.66% 올랐으나, 버라이존은 0.48% 떨어졌다. 버라이존으로부터 일격을 당한 퀘스트는 2.80%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컴퓨터 업체인 게이트웨이가 제기한 반독점 소송을 취하하는 댓가로 4년간 1억5000만달러를 지불한다고 밝혔다. 게이트웨이는 MS로부터 받는 돈을 연구개발에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S는 0.12% 게이트웨이는 1.96% 상승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애플은 4.16% 하락 반전했다.
LG필립스LCD는 1분기에 78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며, 매출도 6% 감소했다고 밝혔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LG필립스는 0.87% 하락했다.
프록터앤갬블은 분기 배당을 25센트에서 28센트로 12% 높인다고 밝혀 1.54% 상승했다.
보잉은 대한항공으로부터 787 항공기 10대를 수주했다는 보도로 1.37% 올랐다.
ATM 제조업체인 NCR은 1분기에 주당 16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예상치 2~5센트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NCR 주가는 1.70%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