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6일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가 올랐지만, 나스닥은 소폭 하락했다.
양대 지수는 장중반까지만해도 저항선인 1만500선과 2000선을 상향돌파했으나, 사흘 연속 상승세를 기회로 활용한 이익실현 매물에 결국 밀려났다.
유가가 사흘째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내림폭이 제한됐고, 유가 외에는 시장을 주도할 만한 촉매도 부족해 매수세가 뒤따르지 않았다.
이날 다우지수는 0.26%, 27.56포인트 상승한 1만486.02, 나스닥지수는 0.01%, 0.18포인트 내린 1999.14로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0.23%, 2.68포인트 오른 1184.07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7억8465만주, 나스닥에서 17억635만주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승대 하락종목 비율은 58대37, 나스닥에서는 50대45였다.
◆유가 사흘째 하락..낙폭은 제한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5월 인도분은 19센트, 0.3% 하락한 배럴당 55.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8주째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수급 불안감을 완화시켰다.
다만, 장기적인 수급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가운데, 정유공장 가동확대에도 불구하고 휘발유 재고가 5주 연속 감소함에 따라 낙폭이 제한됐다.
◆유가하락⇒금리하락⇒금융주 강세
유가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들자 지표금리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4%대 초반으로 내려섰다.
시장금리가 하향안정세를 이어감에 따라 금리에 민감한 금융주들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필라델피아 은행업지수(BKX)가 0.8%, 아멕스 증권업지수(XBD)는 0.6% 상승했다.
그동안 낙폭이 컸던 제너럴모터스(GM)가 3% 가까이 급반등하며 블루칩 랠리를 주도했다.
다만, 주택건설주들은 금리하락에도 불구, 스탠다드 퍼시픽(SPF)의 수주감소 발표로 부진했다. 필라델피아 주택업 지수(HGX)는 1.1% 하락했다.
◆반도체주 관심
메릴린치가 일부 종목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해 반도체주들에 관심이 쏠렸다. 오전장중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르며 시장을 주도하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그러나 매물 압력에 밀려 오름폭을 0.23%로 줄인채 장을 마쳤다.
이날 메릴린치는 알테라(ALTR), 브로드컴(BRCM), ATI테크놀러지스(ATYT), 맥심 인테그레이티드(MXIM)에 대한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엔비디아(NVDA), PMC-시에라(PMCS), 인터실(ISIL)에 대한 의견을 매도에서 중립으로 각각 상향조정했다. 메릴린치는 다만, 2분기 반도체 업종의 매출은 전분기비 6%의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메릴린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하락하고, 실적시즌도 하향추세로 예상된다"면서 "이런때야 말로 선호종목에 대한 등급을 올리기 좋은 때"라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부진 지속
시벨스 시스템즈(SEBL)가 실적경고에 가세하면서 소프트웨어 부진이 이어졌다. CBOE 소프트웨어 지수(GSO)는 0.3% 떨어졌다. 합병비용으로 인해 1분기중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힌 시벨스에 대해 증권사들의 투자의견 하향이 잇따랐으며, 이로 인해 주가는 9.7% 급락했다.
블랙베리 핸드폰으로 유명한 휴대전화용 솔루션 업체 리서치 인 모션(RIMM)도 1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에 못미칠 것이라고 경고, 2% 떨어졌다.
변덕장이 MCI는 결국 퀘스트(Q)의 인수제안을 거부했다. 버라이존(VZ)과의 기존 합의안이 그대로 살아남게 됐다. 막판 전화협상에서 MCI측은 퀘스트에 대해 주당 27.5달러인 제안가를 30달러로 올릴 것을 요구했고, 퀘스트의 CEO 리차드 노트바어트는 이를 거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버라이존이 0.4%, MCI는 1.5% 올랐고, 퀘스트는 2.1%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