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17일 뉴욕시장에서 유가가 큰 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가는 장초반 상승세를 이어가기도 했으나, 가격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이익실현에 나서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3월 인도분은 1.6%, 79센트 하락한 배럴당 47.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오펜하이머의 선임 석유 애널리스트 파델 가이트는 "나무가 하늘로까지 자라지는 못한다"고 비유하면서 "유가는 때때로 숨고르기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시리아 주재 대사를 소환한 가운데, 시리아와 이란은 미국의 압박에 공동대응키로 하는 등 중동 정세도 불안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핵 개발과 관련, 외교력을 동원할 것"이라면서도 "이스라엘이 느끼는 위협을 알고 있는 만큼, 이스라엘이 위협받는다면 우리는 이스라엘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산업 펀더멘털이 어느 곳에서도 공급부족을 시사하지 않고 있다 하더라도 중동의 정세가 불안한 상태를 유지하는 한 시장은 신경을 계속 곤두세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퍼빈 앤 거츠의 애널리스트 빅터 슘은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유가가 배럴당 45∼50달러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