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황현이기자] 주식시장이 북핵이라는 돌발 변수에 강한 내성을 보이면서 상승 추세에 대한 믿음을 다지는 계기를 제공했다. 그러나 불안감을 떨치기는 어렵다. 가격 부담도 시계를 흐리게 만들고 있다.
비교적 덜 올랐으면서 지정학적 위기감에 저항할 수 있을 정도로 확실한 모멘텀을 갖고 있는 종목들에 집중할 때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실적, 중장기 업황, 배당 매력 등 유효기간이 다양한 모멘텀들을 꼼꼼히 살피라고 권하고 있다.
◇실적랠리 마지막 편 주인공은
끝물에 접어든 실적발표 시즌의 화려한 피날레를 구현할 만한 기대주로는
하이닉스(000660)가 꼽힌다. 굿모닝신한증권은 "DRAM가격 약세에도 불구, DDR2 전환 및 0.11마이크론 이하에서의 생산 수율 개선으로 견조한 수익성이 기대된다"며 특히 "최근 양호한 실적에 비해 저평가 되고 있어 기관과 외국인의 관심이 제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진약품(003520)은 지난해 흑자전환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채무면제이익에 힘입어 순익을 내는 데 성공한 이 회사는 고령화 수혜라는 중장기적 모멘텀도 보유하고 있다. 노화방지 및 면역력 제고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항산화 물질 `코엔자임 Q10` 원료의 대량 제조법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진해운(000700)의 지난해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충족했다는 평이다. 컨테이너선 운임료가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서 올해도 견고한 실적이 예상된다. 여기다 법인세 감면효과로 이어질 톤세제 정부안이 지난 7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2개 증권사(대우·현대)가 이 종목을 이번주 추천목록에 올린 배경이다.
◇내수 경기 반전에 베팅을
보다 중장기적인 경기 흐름을 내다보는 투자 전략도 유효해 보인다.
대신증권은 하반기 건설경기 회복 전망으로 시멘트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성신양회(004980)를 추천했다. 성신양회는 또 바이오벤처 셀론텍에 지분 투자를 한 만큼 최근의 바이오 테마에 편승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소비 부문 대표주인
신세계(004170)도 주목을 끌고 있다. 현대증권은 "올해 1분기에 소비환경 개선및 기저효과로 양호한 실적 기대된다"고 밝혔다. 주가도 투자에 적정한 수준이라고 현대증권은 판단했다.
◇코스닥 장비주 `수주 모멘텀` 여전
코스닥 장비 및 부품업체들의 `수주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다. 특히 이달 중순에는 삼성전자의 LCD(액정표시장치) 7세대 라인 발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성엘에스티(052420)와
코닉시스템(054620)이 삼성전자 7세대 수혜주로 선정됐다.
피에스케이(031980)는 삼성전자 반도체 투자 수혜주라는 이유로 추천목록에 올랐다.
이밖에 휴대폰 부품주인
인탑스(049070)가 삼성전자로부터 수주 증가가 기대된다며 추천을 받았다.
디엠에스(068790)는 삼성전자 수혜주라기보다 다른 LCD 장비업체에 비해 고객층이 다양하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 경우다.
◇3월 배당투자도 유효..동부화재 관심
안전 제일주의를 위해서는 역시 배당 투자가 제격이다. 특히 3월 결산법인은 지금이 투자 적기다.
이번주에는
동부화재(005830)가 배당 유망주로 부각됐다. 대우증권은 동부화재의 액면가 기준 배당률이 전년대비 100%라는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로 인수전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진로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대한전선(001440), 두산중공업 관련 불확실성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판인
대우종합기계(042670)등 M&A(인수합병) 모멘텀 보유주도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