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진철기자] 서울 아파트시장이 매수세 없는 거래중단 상태가 지속되면서 가격하락 양상이 외곽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매매와 전세 모두 매수세가 끊기면서 거래성사율이 극히 드문 상황이고, 수능시험이 끝난 후 나타나던 강남권의 이사수요도 올해는 잠잠한 상태다.
부동산시세 조사업체인 부동산114는 지난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하락, 한주전(-0.02%)보다 하락폭이 커졌다고 5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4개 자치구만이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고 나머지 지역은 하락 또는 변동이 없었다.
하락폭이 큰 지역은 성북구(-0.16%), 양천구(-0.15%), 도봉구(-0.14%), 노원구(-0.12%), 금천구(-0.11%) 순으로 외곽지역의 하락폭이 컸다. 반면, 강동구(0.03%), 광진구(0.02%), 송파구(0.12%), 영등포구(0.02%)는 소폭 상승했다.
아파트별로는 재건축대상 아파트가 0.03% 올라 보합세를 유지한 반면,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아파트는 0.05% 하락했다. 재건축아파트는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일반재건축은 0.06% 하락했지만, 용적률확정,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의 영향을 받지않고 사업추진 속도가 빠른 저밀도지구는 0.25% 올랐다.
서울 전세가격은 0.09% 하락해 한주전(-0.11%)보다 하락폭은 다소 줄어든 가운데 수요부족으로 거래는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부동산114는 "경기침체와 수도권의 풍부한 입주물량으로 인해 아파트 시장의 하향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대형평형의 영향은 크지 않은 반면, 외곽지역과 소형평형일수록 가격하락폭이 커지면서 부동산시장의 빈익빈-부익부 현상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매매시장
서울 매매시장은 4개 지역만이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지역은 하락 또는 변동이 없었다. 하락폭이 큰 지역으로는 성북구(-0.16%), 양천구(-0.15%), 도봉구(-0.14%), 노원구(-0.12%), 금천구(-0.11%) 순으로 대체로 외곽지역의 하락폭이 컸다.
성북구 종암동 삼성래미안 23평형 매매가격은 한주사이 1000만원 하락한 2억2000만원을 기록했고, 하월곡동 두산위브 42평형도 3억8500만원에서 3억7500만원으로 하향조정됐다.
반면, 강동구(0.03%), 광진구(0.02%), 송파구(0.12%), 영등포구(0.02%)는 소폭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0.10%), 일산(-0.04%), 산본(-0.02%), 중동(-0.01%)은 하락했고, 평촌(0.01%)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신도시는 30평형대 이하 중소평형의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일산 주엽동 강선한신 22평형이 한주사이 500만원 하락한 1억1000만원, 산본 산본동 주공11단지 15평형도 6950만원에서 6750만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경기지역은 수원시(-0.38%)의 하락폭이 가장 컸고 그 다음으로 김포시(-0.21%), 화성시(-0.16%), 평택시(-0.15%), 구리시(-0.13%), 시흥시(-0.12%) 순이었다. 반면, 과천시(0.15%), 안성시(0.14%), 고양시(0.04%), 안양시(0.05%) 등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전세시장
서울 전세시장은 0.09% 하락해 한주전(-0.11%)보다 하락폭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거래는 한산한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서대문구가 0.49% 내려 하락폭이 가장 컸고 그 다음으로 도봉구(-0.35%), 송파구(-0.25%), 구로구(-0.22%), 마포구(-0.20%), 강서구(-0.17%), 성북구(-0.16%) 순이었다.
반면, 강남구(0.08%), 금천구(0.04%), 은평구(0.2%)는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분당(-0.06%), 일산(-0.07%), 평촌(-0.01%), 산본(-0.03%), 중동(-0.02%) 모두 일제히 하락했다. 하지만 거래가 많지 않아서 가격 하락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역은 구리시(-0.74%)와 하남시(-0.69%)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또 파주시(-0.4%), 의정부시(-0.39%), 의왕시(-0.37%), 남양주시(-0.36%), 고양시(-0.31%) 등도 큰 폭의 내림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