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안되면 추천 없다"..이번주도 IT 관심

(주간추천)반도체·LCD..일부 내수주도 주목
  • 등록 2004-04-11 오전 9:45:00

    수정 2004-04-11 오전 9:45:00

[edaily 권소현기자] 지난주 막판 조정을 보이기는 했지만 주중 종합주가지수는 910선을 돌파하고 코스닥도 460선을 회복하는 등 지난주 증시가 꽤 올랐다. 그만큼 싼 주식을 찾기도 어려워진 셈. 그러나 미국에 이어 한국도 본격적인 1분기 실적발표 시즌에 접어들면서 증권사들의 관심은 여전히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종목에 집중됐다. 많이 올랐어도 어닝 모멘텀으로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다. 이번주(4월12~16일)에는 주요 기업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12일 포스코가 첫 테이프를 끊을 예정이며 삼성전자도 16일로 일정을 잡았다. 두 기업 모두 깜짝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어느때보다도 실적호전주에 초점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적호전 대표업종 IT주에 관심 우선 반도체 호황과 IT 경기호전으로 기술주주들이 증권사 주간 추천 리스트를 메웠다. 현대증권은 삼성전자우(005935)선주를 주간 추천종목 리스트에 3주 연속 올렸다. 1분기 영업이익이 약 3조2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주부터 2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시작한다. 우선주는 포함되지 않지만 배당과 함께 주주가치 극대화로 우선주 매력도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대우증권은 LG전자(066570)에 대해 4분기 실적, 수익성 개선은 미흡했지만 평면디스플레이, 이동통신단말기 주도로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간 추천종목으로 선정했다. 내수부문 경쟁 완화, CEO 효과 등으로 수익성 역시 향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009150)는 현대증권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MLCC 및 카메라모듈 등 작년 적자였던 사업부가 올해 흑자전환하면서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신규 제품의 하반기 매출 증대 효과가 부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경기가 절정에 달한 덕에 반도체 장비업체도 주목받았다. 대우증권은 프롬써어티(073570)에 대해 "반도체 수율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며 "반도체 소자의 미세집적화가 진행됨에 따라 사업영역이 확대되는 강한 모멘텀 보유하고 있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TFT-LCD 업황 호조로 관련주들이 굿모닝신한증권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하이쎌(066980)의 경우 "TFT-LCD 부품인 광기능성 시트 부문에서의 높은 시장지배력을 갖고 있어 TFT-LCD 수요확대에 따른 수혜주"라며 "4분기 이후로 신규 부문인 이미지센서와 LCD 모듈에서 매출이 본격적으로 일어남에 따라 실적모멘텀이 발생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코리아써키트(007810)에 대해서는 노키아향 빌드업 인쇄회로기판(PCB) 및 삼성전자향 LCD 모듈 PCB 매출비중 확대로 1분기 실적모멘텀 클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간 추천 종목으로 선정했다. 국내 PCB업황 호전으로 2분기 이후에도 꾸준히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밖에 한통데이타가 무선인터넷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대신증권 주간 추천종목으로 선정됐고 거원시스템도 무선인터넷 부문 매출 호조로 1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우증권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거원시스템의 경우 지난 1분기에 부진했던 MP3플레이어 매출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대우증권은 덧붙였다. 유일전자는 키패드 주문량 증가로 1분기 실적이 좋을 것이라는 전망에 현대증권 주간 추천종목에 올랐다. ◇내수주도 실적만 좋다면... 내수 경기 회복이 요원한 상태지만 내수주 가운데에서도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종목은 주목받았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오리온(001800)에 대해 신제품 매출호조로 제과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전망이라며 추천했다. 올해 제과부문 매출 성장률은 5.3%로 시장 성장률 4%를 상회할 전망이며 미디어(온미디어), 엔터테인먼트(미디어플렉스) 등의 자회사가 오리온의 장기적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스포츠토토의 경우 회계상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국민체육진흥법의 개정으로 규제가 완화되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증권은 농심(004370)을 추천했다. 제품가격 인상을 통한 실적호전과 가격 결정력 확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재평가 과정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솔제지는 대우증권 주간 추천종목으로 뽑혔다. 인쇄용지 및 판지 시장점유율 1위업체로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으며 구조조정이 거의 마무리 단계로 내년 이후에는 관계사 관련 부담이 없어질 것이라는 전망 덕분이다. 이밖에 LG상사와 태웅, 휴니드 등도 증권사 추천종목으로 선정됐다. 대신증권은 LG상사(001120)에 대해 "1분기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무역부분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호전될 전망"이라며 "패션부분도 국내 내수소비 호전과 비용부담 감소로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력사업인 무역 사업부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향후 자산 매각을 통한 기업가치 상승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태웅(044490)의 올해 외형 및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조선, 발전, 석유화학플랜트 등 전방산업으로부터 자유단조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원자재 가격상승분 이상으로 제품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이라크 전황 악화에 따른 전쟁관련주로 부각됐던 휴니드(005870)는 대신증권으로부터 추천받았다. 지속적인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영업이익의 질적 향상과 경상이익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챠트가 우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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