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가파른 조정..나스닥 3.9%↓,다우도 8000선

  • 등록 2002-10-17 오전 5:37:12

    수정 2002-10-17 오전 5:37:12

[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뉴욕증시가 4일간의 랠리를 마감하고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다.전일 기업들의 긍정적인 실적을 호재로 지수가 수직 상승했지만 이날은 반대로 기업들의 부정적인 실적이 직격탄을 날리며 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 다우지수는 20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간신히 8000선을 상회했고 나스닥은 50포인트나 떨어지며 최근 랠리를 통해 얻었던 상승분 중 30%를 불과 하루만에 공중에 날렸다. 반도체 대표주자 인텔의 부정적인 실적과 자본지출 감축이 기술주를 포함한 증시 전체의 투자심리를 일거에 급랭시켰고 모토롤라, 코카콜라 등이 불안한 경영환경을 감안해 실적경고를 내놓은 것도 분위기를 침체로 몰아넣었다.또 최근 단기간에 걸쳐 지수가 급등한데 따른 차익실현매물과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약세로 나타낸 것도 악재였다. 메릴린치투자매니저의 대표인 로보트 달은 "인텔이라는 암초의 돌출로 증시의 상황이 여전히 기대만큼 좋지 못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추가 상승의 가능성을 배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는 주요국 통화들에 대해 약세로 밀렸고 국채가격은 증시 급락에 불구하고 하락했다.이로써 이날 미국 금융시장은 주가, 채권가격, 달러가치가 모두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를 기록했다.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금값은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16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해 하루종일 특별한 반등 시도없이 꾸준히 낙폭을 늘리며 결국 전일대비 2.66%, 219.65포인트 하락한 8036.03포인트(잠정치)를 기록했다. 나스닥도 급락세로 출발하여 종일 마이너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며 3.90%, 50.02포인트 급락한 1232.42포인트를 나타냈다. 대형주 위주의 S&P지수는 2.41%, 21.21포인트 하락한 860.06포인트를 나타냈고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2.68%, 9.66포인트 떨어진 350.86포인트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5억6429만주, 나스닥의 거래량은 15억6788만주로 평균치를 하회했다.상승 대 하락종목 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838대2435를, 나스닥은 1355대2065로 하락종목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반도체 대표주자 인텔이 18.04% 급락, 13.5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인텔은 전일 월가의 전망치를 하회한 실망스런 분기실적을 발표함으로써 급락을 미리 예고했는데 메릴린치와 살로먼스미스바니(SSB) 등의 증권사들도 실적 전망을 낮추며 주가의 추가 하락을 부추겼다. 인텔의 급락은 반도체와 기술주 전체에 직격탄을 날렸다.인텔의 경쟁사인 AMD가 16.90% 하락했고 장비주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KLA텐코는 각각 8.35%, 7.77% 하락했다.또 노벨러스시스템즈는 예상에 못 미친 매출을 악재로 6.31% 하락했고 D램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14.50% 급락했다.업종지수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8.82% 하락했다. 세계 2대 휴대전화 메이커인 모토롤라도 24.75% 폭락했다.모토롤라는 전일 3년만에 분기순익이 흑자를 기록하고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밝혔지만 4분기와 내년 실적전망을 하향하면서 주가가 빠졌다. 소프트웨어 메이커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이 각각 3.60%, 3.82% 하락했고 하드웨어 메이커인 델컴퓨터가 1.89% 떨어졌고 "빅블루" IBM은 장마감후 실적발표를 앞두고 5.23% 하락했다.선마이크로시스템즈는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회사채 신용등급 하향이 악재로 작용해 9.39% 떨어졌다. 네트워킹 대장주 시스코시스템즈가 10.74% 떨어지며 다시 10달러대 이하로 추락했고 같은 업종의 주니퍼네트웍스와 JDS유니페이스도 12.36%, 6.32%씩 밀렸다. 세계 최대의 음료 메이커인 코카콜라도 10.06% 하락하며 4년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코카콜라는 개장전 발표한 3분기 실적이 월가의 예상치를 하회했으며 올해 순익 역시 예상치를 달성하기 힘들다는 실적경고를 내놨다.또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도 내년 실적전망을 하향하면서 5.13% 하락했다. 항공주인 아메리칸에어라인의 모기업인 AMR도 13.17% 급락했다.AMR은 3분기 주당손실이 예상보다 줄었지만 단기간에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혔다.델타항공이 6.49% 급락하며 하루만에 하락세로 반전했고 유나이티드에어라인과 컨티낸털항공도 각각 11.82%, 8.40% 내렸다. 한편 화이자 메릴린치 하니웰 JP모건 캐터필러 포드자동차 등의 블루칩들이 월가의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상회하는 상승세로 이어진 종목들은 몇 종목에 불과했다.제약주인 화이자는 0.38% 상승했고 건설장비 업체인 캐터필러도 2.05% 올랐다. 다우지수에 편입된 30개 종목중에서 상승한 종목은 월마트 캐터필러 프록터앤갬블(P&G) 등 불과 3개 종목만 상승했고 나머지 26개 종목들은 하락했다.이스트먼코닥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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