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뉴욕증시가 3일만에 급반등했다.최근 이틀동안 지수가 급락한 데 따른 반발매수세가 블루칩과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유입됐고 분기말을 맞은 펀드매니저들의 포트폴리오 조정도 매수세에 힘을 실어줬다.
증시를 둘러싼 주변환경들은 그다지 변한 것이 없었지만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된 것이 투자심리를 긍정적으로 이끌었다.개장전 대표블루칩 제너럴일렉트릭(GE)이 3분기 실적을 예상치 범위내로 예상한 것이 투자심리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인터내셔날페이퍼의 분기실적 재확인도 호재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정적이었지만 증시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8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1.7% 감소한 528만건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채권가격은 증시랠리에 따라 하락했으며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유가와 금값도 나란히 하락했다.
25일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58.7포인트,2.07% 급등한 7841.82포인트를 기록하며 7800선을 상회했다.나스닥은 40.12포인트,3.39% 급등한 1222.29포인트를 기록하며 1200선을 훨씬 상회했다.S&P500지수도 20.3포인트,2.5% 급등한 839.6포인트를 나타냈다.
거래량은 전일과 비슷한 수준이었다.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억6500만주,나스닥의 거래량은 1억6800만주를 각각 기록했다.상승대 하락종목은 증권거래소가 69대 25로 상승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나스닥도 65대 34로 상승종목이 두배 이상 많았다.
대표 블루칩 제너럴일렉트릭(GE)이 4.05% 급등하며 블루칩의 상승을 주도했다.GE는 내일로 예정된 분기실적 점검에서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는 3분기 실적전망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톰슨파이낸셜/퍼스트콜은 예상치는 주당 41센트다.
다우편입종목인 인터내셔널페이퍼도 긍정적인 실적전망을 토대로 4.35% 상승했다.인터내셔널페이퍼는 전일 3분기 순익이 예상치 범위내에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필립모리스는 2.88% 하락하며 다우편입종목중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모건스탠리증권은 담배산업에 대한 전망을 "매력적"에서 "평균비중"으로 하향했다.모건스탠리는 또 담배업종이 추가 하락의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매업종인 홈디포는 2.82% 내렸다.반면 월마트는 1.07% 상승했으며 시어즈도 1.9% 올랐다.UBS워버그증권은 시어즈의 밸류에이션이 주목된다며 "시어즈를 매수할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장초반의 하락을 딛고 1.9%올랐다.골드만삭스의 릭 셔룬드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내년 실적이 예상치내에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빅블루 IBM도 5.49% 급등하며 전일의 수모를 씻었다.IBM은 전일 장중 한때 4년래 최저치까지 하락했었다.
세계최대의 자동차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가 전일 SUV차량의 대량 리콜로 급락했던 충격에서 벗어나 4.14% 반등했다.포드자동차는 CEO가 미국내 자동차 판매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을 늘리겠다고 언급한 것이 호재로 작용하며 6.75% 급등했다.
프린터 시장에 진출한 델컴퓨터는 3.71% 오르며 뒤늦게 증시에 반영되는 모습이다.델컴퓨터는 전일 렉스마크와 제휴해 프린터 시장에 신규진출한다고 밝혔다.
델의 프린터시장 진출로 경쟁관계에 놓이게 되는 휴렛팩커드도 4.23% 동반승승했다.이밖에 오라클이 7.3% 급등했고 선마이크로시스템은 0.7% 소폭 올랐다.
반도체주들이 오랜만에 급등했다.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구성하는 17개 종목이 모두 올랐으며 업종지수는 16.87포인트,7.04% 급등한 256.45포인트를 기록했다.
반도체대표주 인텔이 6.0% 급등하며 반도체주의 상승세를 주도했으며 인텔의 경쟁사인 AMD도 3.13% 동반 상승했다.장비주들도 일제히 올랐다.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KLA텐코는 4.77%와 7.33% 올랐고 노벨러스시스템도 7.85% 급등했다.
전일 실망스런 실적을 발표한 D램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장초반 하락세를 보였으나 결국 상승반전에 성공해 3.40% 올랐다.마이크론은 4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확대됐으며 연간 영업손실도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네트워킹주들도 대부분 올랐다.루슨트가 3.06% 오르며 1.01달러를 기록,일주일만에 1달러를 상회했다.이밖에 주니퍼네트웍스 노텔네트웍스도 각각 1.4%와 1.6% 상승했다.
바이오주들은 급등했다.바이오대표주인 암겐이 4.7% 올랐으며 바이오젠도 4.3% 상승했다.반면 이뮤넥스는 13.0% 급락했다.
소프트웨어주들도 상승대열에 동참했다.베리타스소프트웨어는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순익이 예상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17.27% 폭등했다.시벨시스템은 골드만삭스가 올해와 내년 순익전망치를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3.74% 올랐다.
타이코는 분기 순익전망을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10.38% 폭등했다.타이코의 에드 브린 CEO는 "타이코의 유동성에 전혀 문제가 없으며 추가로 자금조달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타이코의 3분기 주당 순익은 30센트에서 33센트 범위로 종전의 전망치인 45센트에서 47센트에 비해서 크게 낮췄다.
버라이즌과 인스턴트메신저 서비스 제휴를 발표한 AOL타임워너는 1.17% 내린 반면 버라이즌은 2.05%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