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이달내로 한국 조선업계의 WTO 반덤핑 제소 결정

  • 등록 2000-10-06 오전 7:26:42

    수정 2000-10-06 오전 7:26:42

유럽연합(EU)의 파스칼 라미 무역위원장은 5일 한국 조선업계의 가격 인하를 세계무역기구(WTO)에 공식 제소하는 문제를 10월 중순이나 10월 하순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과 한국의 대표들은 이 문제를 논의해왔으나 지난주에 합의를 보는데 실패했었다. 라미 위원장은 지난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기술적 수준의 교섭에서는 어떠한 합의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라미 위원장은 이번주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리는 아세안 경제장관 회의에서 한덕수 통상교섭본부장과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까운 시일내에 사무총장을 한국에 파견하느냐 안하느냐는 문제는 한 본부장과의 대화 결과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은 주로 한국 조선업계의 덤핑으로 인해 1997년 이래로 수주가격이 15~35% 하락했다고 주장해왔다. 한국의 세계 조선시장 비중은 1998년 상반기 25%에서 작년 상반기에는 35%로 증가했으며, 유럽연합의 비중은 그동안 25%에서 17%로 하락했다. 유럽연합은 9월 중순 2명의 반덤핑 전문가를 한국의 조선소에 파견, 반덤핑 여부를 조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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