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왼쪽 발언' 비판에 "어따 대고, 일이나 똑바로"

은퇴 공연 마지막날 작심 발언
'왼쪽, 니는 잘했나' 발언 비판 받자
"어른이 얘기하는데 XX을" 거친 반응
"갈라치기는 안 돼… 동서화합 해야"
  • 등록 2025-01-13 오전 2:04:19

    수정 2025-01-13 오전 6:46:58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어따 대고 어른이 이야기하는데 XX들을….”

나훈아(사진=예아라)
가수 나훈아가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 순간까지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본인의 ‘왼쪽’ 발언을 두고 야권 인사들의 비판이 쏟아지자 “갈라치기 하지 말라”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12일 가요계에 따르면 나훈아는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열린 ‘2024 나훈아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 마지막 회차 공연에서 ‘왼쪽, 니는 잘했나’ 발언에 대해 “(오른쪽도) 별로 잘한 게 없지만, 니(왼쪽)는 잘했나’ 이 얘기”라고 바로잡았다.

앞서 나훈아는 지난 10일 공연에서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를 치고 있다. (왼쪽 팔을 가리키며) 니는 잘 했나?”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나훈아 참 웃긴 양반일세. 한평생 그 많은 사랑 받으면서도 세상 일에 눈 감고 입 닫고 살았으면 갈 때도 입 닫고 그냥 갈 것이지, 무슨 오지랖인지”라고 비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페이스북을 통해 “나훈아는 모두가 인정하는 국민가수고, 나 또한 그의 찐팬이지만 요즘 탄핵 시국 관련 발언은 아무리 팬이어도 동의하기 어렵다”며 “‘우’도 문제지만 ‘좌’보고 ‘니는 잘했나’ 이런 양비론으로 말하면 대한민국 정의는 어디에 가서 찾아야 하냐”고 지적했다.

나훈아는 이를 의식한 듯 “오늘 마지막 공연이니까 속 이야기를 해야겠다. 국회의원인지 도지사인지 잘 들으라”면서 “여러분(관객)이 내게 뭐라고 하면 ‘그렇습니다’라고 인정하겠지만, 저것들(정치권)이 뭐라고 하는 것은 내가 절대 용서 못 하겠다. 자기 일이나 똑바로 하라”고 발끈했다. 이어 그는 “우리 어머니는 형과 내가 싸우면 둘을 똑같이 팼다”며 “니가 잘했니 못했니 할 거 없다. 전부 패야 된다”고 덧붙였다.

나훈아는 또 “선거할 때 보면 한쪽은 벌겋고, 한쪽은 퍼렇다. 이 미친 짓을 하고 앉아 있다”며 “안 그래도 작은 땅에서 경상도니 전라도니 이 XX들을 하고 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나훈아는 “내게 1년 만 시간을 주면 경상도 출신은 전라도에, 전라도 출신은 경상도에서 국회의원에 나가도록 법으로 정하게 하겠다”며 “동서화합이 돼야 한다. 우리 후세에 이런 나라를 물려주면 절대 안 된다. 갈라치긴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나훈아는 마지막 곡인 ‘사내’를 부른 뒤 마이크를 드론에 띄우고 경례하는 은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나훈아는 “나도 안 해본 것 해보고, 안 먹어본 것 먹어보고, 안 가본 데 가보려 한다”면서 “장 서는 날 막걸리와 빈대떡을 먹는 게 가장 하고 싶다. 여러분 고맙습니다”라고 작별 인사를 고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尹 관저로 유유히..정체는
  • 김혜수, 방부제 美
  • 쀼~ 어머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