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체코 경제사절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모두 포함됐다. 윤 대통령은 오는 19~22일 2박4일 일정으로 체코를 공식 방문한다. 4대 그룹 총수 전원이 대통령의 해외 출장에 함께 하는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이들 외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이 함께 한다. 경제사절단은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관계자 등 50~60명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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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이번 방문 기간 대한상의가 체코상의 등과 함께 개최하는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을 주재한다. 양국 기업인들은 이번 교류를 계기로 원전 외에 미래차, 배터리, 수소 등 첨단산업 분야 역시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도 화두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체코 노소비체에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 체코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지난해 기준 약 33만대에 달한다. i30와 코나, 투싼 등 유럽 시장을 겨냥한 전략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이 이번에 직접 체코 현지 공장을 둘러볼 가능성도 있다.
SK그룹은 체코 원전 우선협상자인 한국수력원자력과 4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연구 등에 협업하고 있다. LG그룹의 경우 LG전자가 1992년 프라하에 판매지점을 설립한 이후 30여년 동안 가전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해 왔다. 최근 전장 부품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