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이 취임 후 첫 현장행보로 인공지능(AI)반도체업계를 만나 관련 산업 정책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오른쪽)이 14일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 퓨리오사AI 본사에서 진행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업계 간담회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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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차관은 14일 서울 퓨리오사AI 본사를 찾아 AI 반도체 수요·공급기업 관계자와 간담회를 열었다. 박 차관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서 AI 반도체 산업에 대한 관심을 강조한 모습이다. 그는 산업부에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후 지난해 대통령실에 합류해 정책조정비서관과 산업정책비서관을 지냈으며 지난 5일 산업부로 복귀해 산업 정책을 총괄하는 1차관에 취임했다.
AI 반도체는 AI 시대에 필요한 핵심 산업으로 꼽히고, 가전·자동차·방산 등 전 산업 분야게 걸쳐 그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팹리스(설계전문 기업)와 디자인하우스, 소프트웨어 등 제반 산업 기반이 경쟁국 대비 취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 역시 메모리 분야에 한정된 우리 반도체 산업의 강점을 AI 반도체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분야로 확장하고자 검증지원센터 설립 등 다양한 정책지원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연내 AI 시대에 맞춘 시스템반도체 종합 지원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 차관을 비롯해 퓨리오사 AI와 모빌린트, 딥엑스 등 팹리스 기업과 LG전자, 현대차, 한화시스템 등 AI 반도체 주요 수요기업, 한국반도체산업협회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더 효과적인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서버용 반도체는 미국 엔비디아 같은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고 있지만 산업 맞춤형 고성능·저전력 반도체, 이른바 엣지용 반도체는 우리나라 새로운 팹리스의 진입 기회가 있다는 인식 아래 정부가 대규모 연구·개발 프로젝트 추진과 함께 인프라와 금융, 인력양성 부문 지원 확대로 산업 생태계 경쟁력을 키워나가자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차관은 “모든 산업을 AI 관점에서 재설계해야 하며 그 핵심은 맞춤형 고성능·저전력 시스템반도체”라며 “PC, 모바일에 이은 AI란 제3의 반도체 시장 물결 속 정부는 우리 기업이 성공하는 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