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권오석 기자]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여부가 이틀 뒤인 29일 (한국 시각) 결정된다. 민관이 똘똘 뭉친 ‘코리아 원팀’이 대역전 드라마를 이끌어낼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가 유치에 성공하면 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 일본,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3대 메가이벤트’(세계박람회·월드컵·올림픽)를 모두 개최한 일곱번째 나라가 된다.
|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파리 한 호텔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 초청 오찬에서 오찬사를 하고 있다. (사진 = 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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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는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투표가 진행될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26일 프랑스 파리로 떠났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영주 외교부 제2차관, 박성근 국무총리비서실장이 함께 출국했다. 이들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등과 함께 현지에서 막판까지 부산 엑스포 유치에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프랑스 파리에서 BIE 대표단 초청 오찬을 열어 “부산 엑스포는 보다 나은 미래 비전을 이야기하는 화합과 연대의 장소가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개최지 투표는 최종 5차 프레젠테이션(PT)이 열린 이후인 28일 오후 4시(현지시간)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시간으로는 29일 0시다. 투표는 182개(지난달 기준) BIE 회원국을 대상으로 비밀전자투표로 진행되며, 1차에서 3분의 2이상을 얻은 후보지가 나오면 바로 종료된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와 함께 3파전을 벌이고 있는 부산은 일찌감치 유치에 나선 사우디에 근소하게 뒤진 2위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사우디가 1차 투표에서 120표 이상을 획득해 바로 개최지로 선정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2차에서 사우디와 최종 승부를 가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작년 7월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유치위원회를 꾸린 뒤 전방위 유치전을 폈다. 509일 동안 정부와 기업(13곳)이 이동한 거리는 1989만㎞로 지구 495바퀴에 달한다. 민관이 부산엑스포를 위해 만난 사람은 각국 정상을 포함해 3472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