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 전환사채 발행으로 신뢰도 타격…주가 4% 하락

  • 등록 2023-10-10 오전 12:59:48

    수정 2023-10-10 오전 12:59:48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N)의 주가가 지난주 호실적으로 급등한데 이어 전환사채 발행 소식에 급락하는 롤러코스터를 겪은 뒤 9일(현지시간) 또다시 하락했다고 배런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오전 거래에서 리비안의 주가는 4.1% 하락한 18.14달러를 기록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고 두 걸음 뒤로 물러나는 것이 리비안의 테마”라며 “신뢰도가 또 다른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리비안에 대해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유지했지만 목표가는 32달러에서 25달러로 낮췄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리비안에 대한 긍정적인 요인으로 “경영, 생산 및 공급망 전반에 걸쳐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리비안이 성장과 생산확대의 다음 단계로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의 인내심이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비안은 오는 2026년 출시 예정인 보급형 SUV R2의 조립을 위한 공장을 짓는 등 자금조달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일 리비안은 3분기 1만5564대의 차량을 납품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 추정치인 약 1만4000대를 상회하는 결과다. 월가 추정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발표한 뒤 리비안의 주가는 9% 상승했다.

5일에는 추가 현금을 조달하기 위해 15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주가는 약 23% 하락했다.

배런스는 일반적으로 전환사채 발행은 주주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하락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지만 23%나 급락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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