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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업계에 다르면, 메디톡스의 올해 실적전망은 연결기준 매출액은 2189억원, 영업이익은 565억원이다. 이 같은 전망은 지난해 대비 각각 12.7%, 32.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 전망은 25.8%에 달한다. 메디톡스가 최근 지출 중인 대규모 소송비용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고순도 톡신 수요 증가에 발맞춰 제품 출시
메디톡스의 호실적 전망 배경엔 코어톡스 판매호조가 중심에 있다. 코어톡스는 고순도 톡신 제품을 말한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현재 보툴리눔 톡신은 900kDa(킬로달톤, 분자량)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면서 “하지만 실제 효능이 작용하는 건 150kDa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즉, 750kDa는 없어도 톡신 효능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톡신은 복합 단백질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톡신 효능과 무관한 750kDa가 내성을 유발한다”고 짚었다. 이어 “그럼에도 대부분의 톡신은 900kDa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다”면서 “코어톡스는 150kDa 분자량을 가진 고순도 보툴리눔 톡신”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150kDa 톡신의 시장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150kDa 톡신은 일선 개원의를 중심으로 사용 권장에 나서는 등 사용자-수요자 모두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 사용 누적 효과와 재시술 빈도 등을 고려할 때 미용 시술에서의 톡신 사용량이 치료 목적 사용보다 많다는 것이다. 톡신 시술에서 내성 문제를 회피하기 위해선, 제오민, 코어톡스 등 150kDa 톡신을 사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ASCEND는 보툴리눔 톡신 내성 부작용 연구해온 학술단체다.
코어톡스, 생산량 6배 늘려...CLSA 이익전망 상향
메디톡스는 코어톡스 수요 증가에 말맞춰 생산량을 대폭 늘렸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코어톡스는 원래 1공장에서만 생산하다, 작년 말 3공장에서 추가 생산 허가를 받았다”면서 “3공장이 1공장 대비 1배치(Batch, 제조단위)당 생산량이 5~6배 많다”고 말했다.
메디톡스 측은 코어톡스가 메디톡신 대비 판매가격이 2배가량 비싸, 고마진이라고 귀띔했다. 보툴리눔 톡신은 생물의약품으로 생산공장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승인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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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가취소 위기...대체제로 불확실성 해소
메디톡스는 불확실성에 대해선 확실한 대비책을 세운 모습이다.
메디톡스의 주력 제품인 메디톡신은 현재 2건의 소송을 진행하며 불확실성이 증폭됐다. 구체적으로 국가출하승인 위반 건으로 미승인 제품을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머지 한 건은 2012~2015년 사이 메디톡신을 생산하면서 허가 내용과 다른 원액을 사용한 혐의다. 메디톡스가 식약처 취소 처분 소송에 대응에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메디톡신은 허가 취소가 2건이나 걸려 있는 상태”라며 “최악의 경우 대체품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도 개발 중인 제품이 있었고 자회사 메디톡스코리아가 이 제품의 국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작년 허가 신청을 내놨다. 올 하반기 제품 출시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럭스’(MBA-P01)는 지난 2020년 9월 호주에서 임상 2상을 마쳤다. 이어 지난해 4월 3상 임상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뉴럭스는 최신 공정을 적용해 불순물에 의한 오염 가능성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균주 배양 과정에서 비동물성 배지만 사용하고 화학물질 처리 과정을 원천 배제해 독소 단백질의 변성을 최소화했다. 뉴럭스(MBA-P01)는 메디톡신과 마찬가지로 900kDa 톡신 제품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지난 3년간 내우외환을 겪으며 잃어버린 3년을 보냈다”며 “최근 다시 영업이 정상화되고 있다. 매출 1조원, 영업이익 5000억원 목표를 향해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