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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CC 조정·폐지 가늠할 기회”…우에다 첫 기자회견 ‘주목’
25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이날 의회 질의에서 “현 시점에선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YCC 정책을 포함해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당장은 통화정책을 변경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하지만 우에다 총재는 추후엔 통화정책 수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내년 3월 종료되는 2023 회계연도에 인플레이션이 2%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만약 임금과 물가가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오르면 필요시 기준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 긴축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에다 총재는 전날에도 의회 질의에서 “현재 인플레이션이 2% 미만인 추세에선 통화 완화를 유지해야 한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면 통화정책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에다 총재의 발언에 비춰보면 오는 27~28일 회의에선 기존 금융완화 정책이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럼에도 시장은 우에다 총재의 첫 기자회견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YCC 정책을 폐지하거나 조정할 뜻이 있는지 확인하는데 시장은 집중할 것”이라며 “일부 전문가들은 ‘깜짝’ 조정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우에다 총재가 지난 2월 BOJ 총재로 내정된 뒤 의회 소신청취·질의에서 YCC 정책의 부작용을 지적하며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에다 총재는 YCC 정책 정상화 시기와 전략 등에 대해선 특정한 적이 없다. 그는 전날 의회에서도 YCC 정상화 시기와 조건을 묻는 질문에 “아직은 너무 이르다”며 “반년, 1년, 1년 반 후 물가 전망이 2% 전후가 된다는 확신이 있을 때”라고만 답했다. 출구전략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어떻게 이뤄질지 말씀드릴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하반기 YCC 조정 가능성” Vs “서두르지 않을 것”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가 둔화하거나 연내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란 전망이 강화하면서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고, 미일 장기금리 격차도 좁아졌기 때문이다. 미 달러화 수요가 줄어 엔화가치가 상대적으로 상승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만큼, BOJ가 정책에 변화를 주더라도 일본 국채 가격 하락세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YCC 정책으로 BOJ의 국채 보유량이 지나치게 많아져 장단기금리 격차 등 채권시장 왜곡이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도 YCC 폐기 또는 조정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의 무구루마 나오미 수석 채권전략가는 “우에다 총재가 정책 변화 필요성이 낮다고 말해도 일본 국채 수익률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BOJ가 0.5% 상한선을 지키기 위해 더 많은 양의 국채를 매입하면 시장 기능이 더욱 손상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구로다 하루히코 전 총재가 장기금리 변동폭 상단을 높인지 얼마 지나지 않은 만큼, 우에다 총재가 그 효과를 살펴보며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이란 예상도 적지 않다. 하마긴리서치연구소의 키타다 에이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에다 총재는 변화를 서두르지 않는다. 시장 참여자들은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해하고 있지만, BOJ는 현 상황에 더 많은 압력을 가하는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