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2%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1% 내리고 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68%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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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지수는 장 초반 혼조 출발했다가, 장중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시장 흐름을 바꾼 것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공개한 제조업 지수였다. 댈러스 연은에 따르면 이번달 댈러스 연은 제조업 지수는 -23.4를 기록하며 전월(-15.7) 대비 급락했다. 시장 전망치(-14.6)를 대폭 하회했다. 이 지수는 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으로 나뉘는데, 마이너스(-) 영역에서 더 하락한 것이다.
이날 앞서 나온 시카고 연은의 전미활동지수(NAI)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지난달 NAI는 -0.19로 전월과 같았다. 이 지수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미국 경제가 장기 평균 성장세를 밑돌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가뜩이나 실적 우려가 큰 빅테크 주식은 약세로 기울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는 25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구글 모회사)을 시작으로 빅테크들이 잇따라 성적표를 공개한다. 26일에는 메타(페이스북 모회사)가, 27일에는 아마존이 각각 실적을 내놓는다. 애플의 경우 다음달 4일이다. 시가총액 최상위권에 포진한 빅테크의 실적에 따라 금융시장의 흐름 자체가 바뀔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
월가의 헤지펀드 큰 손인 댄 나일스 사토리펀드 설립자 겸 대표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램 리서치 등의 실적 부진을 보면) 기술 분야의 일부 중소형 기업들이 이미 빅테크 실적 악화를 예고하고 있다”며 “이번주 빅테크의 실적은 둔화할 것”이라고 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은 빅테크 실적에 어떻게 될지 지켜보는 관망세에 있다”면서도 “빅테크주는 올해 급등한 만큼 이번주 실적 이후 (주가가) 반등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 지수에 상장된 기업 중 88곳이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베드배스앤드비욘드(BB&B) 주가는 주말 사이 뉴저지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30% 이상 폭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