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잠은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사람이 평생 하루 평균 6~8시간을 잠을 잔다고 할 때 수명을 100세로 환산하면 25~33년은 수면으로 보내는 셈이다.
잠은 피로 회복과 생체리듬 유지에 꼭 필요해 ‘잠이 보약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오래 자는 것도 적게 자는 것도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어 건강한 잠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매년 3월 셋째 주 금요일은 세계수면학회에서 지정한 세계수면의 날이다. 올해는 17일이다. 이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수면장애, 불면증, 과다수면, 기타수면장애, 상세불명의 수면장애 환자는 74만명이나 된다. 2018년 58만명이었던 것이 3년만에 15만명(26.79%↑)이 늘었다.
특히 수면 개시 및 유지 장애를 호소하는 불면증 환자가 2018년 37만5757명에서 3년만인 2021년 43만4538명으로 5만8981명(15.64%)이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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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대한뇌졸중학회 홍보이사)는 “수면을 너무 짧게 하는 것도 9시간 이상 길게 자는 것도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6~7시간 정도 수면이 제일 적당하다”고 말했다.
수면의 질도 중요하다. 수면 중 심한 코골이 등으로 잠자는 동안에 숨쉬기를 멈추는 수면 중 호흡정지는 저산소혈증으로 다양한 심폐혈관계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2018년 3만1291명이던 수면무호흡 환자는 2021년 4만2288명으로 35.14%나 늘었다. 수면관련 환자 중 가장 증가폭이 가파르다. 김태정 교수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증상이 있다면 꼭 진단받고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