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대전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불이나 KTX 운행 차질이 발생했다.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일부 역에는 정차하지 않으면서 승객들 불편이 발생했다.
12일 서울역에서 밤 11시27분에 출발한 KTX(119 열차)는 영등포역에서 대전역까지 고속선 운행이 중단돼 일반선으로 우회 운행됐다. 이 열차는 11시40분께 영등포에 정차했다가 12시6분께 운행을 재개했다.
| KTX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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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12일 밤 11시40분께 객실내 방송에서 “대전 신탄진역 인근 한국타이어 공장 화재로 열차가 우회 수송하게 됐다”며 “열차는 영등포, 천안, 조치원역에만 정차하니 광명, 천안아산, 오송역에 내릴 고객은 타열차, 타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상행열차와 앞서 가는 열차가 정차돼 영등포역을 출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오송역에 내려 세종, 청주 등으로 향하려던 승객들은 열차에서 갑작스런 통보를 듣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 승객은 “대전에서 불이 났는데 오송역에 왜 정차를 안 하나”며 “오송역에 주차를 했는데 열차 출발하고 난 뒤 이렇게 방송 통보하면 어떻게 하란 말인가”라며 코레일에 항의했다. 코레일은 “자세한 내용은 역에 문의해달라”며 “열차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안내했다.
앞서 12일 오후 10시 9분쯤 대전시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0시 17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후 불길이 건물 전체로 번질 우려가 커지자 오후 10시 34분 경보령을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소방당국은 현재 장비 40대와 진화대원 등 80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