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이데일리가 국내 10대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2023년 증시 전망을 집계한 결과 5명이 ‘2차전지’를 올해 추천업종으로 꼽았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차전지는 산업 사이클상 여전히 성장국면에 있다”면서 “올해도 시장 주도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순수 경기사이클에 의존하는 산업은 회복이 느린 반면, 정부 주도의 공급망 재편이 이뤄지고 있거나 독자적인 산업성장이 이뤄지는 업종은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미국 공급망, 에너지공급망과 관련 있는 2차전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하반기 반도체 업종에 주목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현재 2023년 선행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12배 수준으로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며 “올해 상반기까지 재고 조정이 마무리된다고 가정하면 반도체 주가가 통상 6개월 선행하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 주가는 가격 매력이 매우 높은 구간”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올해 실적 추정치 하향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반기 중 반도체 업황 저점 통과를 예상한다”며 “감산에 따른 유통재고 감소 효과 나타나며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터넷업종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인터넷업종은 지난해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는 각각 53.10%, 52.80% 하락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의 하락률(-24.89%)보다 훨씬 부진한 성적을 낸 바 있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성장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는 만큼, 인터넷 업종이 올해도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의해야 할 업종으로는 경기에 영향을 크게 받는 정유와 운송, 화학 등이 꼽혔다. 건설업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부동산 경기 악화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불안으로 일부 업체의 부도 가능성이 높아지며 시장 전반에 불안 심리가 확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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