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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I는 올해 3월(8.6) 이후 9월(19.7)까지 7개월 연속 ‘주의’ 단계(8이상 22미만)에서 꾸준히 오르다가, 10~11월 두 달 연속 위험 단계로 올라섰다. 주요국의 통화 긴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9월말 레고랜드 부도 사태로 자금·신용 경색까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는 ‘부동산 가격 급락’을 꼽았다. 부동산 가격은 올 들어서만 10% 이상 급락했다. 과거 부동산 침체기와 달리 매매·전세 가격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보고서는 전세 가격 10% 하락시 4만 가구가, 40% 급락시 13만 가구가 보증금을 돌려받기 힘들 것으로 분석했다.
부동산 가격 급락은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주택담보대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주택저당증권(MBS) 등을 포함한 우리나라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9월말 2696조6000억원으로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125.9% 수준으로 불어났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말(2047조5000억원) 대비 649조1000억원(31.7%) 급증했다. 주로 증권·보험·여신전문금융회사·저축은행 등 비은행권 중심으로 익스포저가 급증했다. 특히 PF유동화 증권이 내년 상반기 34조5000억원 만기도래할 경우 차환 등 유동성 리스크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