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中 코로나 부담 속 한산한 연휴 증시…나스닥 0.5%↓

  • 등록 2022-11-26 오전 3:03:03

    수정 2022-11-26 오전 3:03:03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25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연휴 주간을 맞아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5% 상승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3% 내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52% 하락했다.

(사진=AFP 제공)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연준이 지난 23일 내놓은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상당수 참석자들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곧 늦추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4회 연속으로 금리를 한 번에 75bp(1bp=0.01%포인트)씩 인상했는데, 이제는 그보다 인상 폭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CNBC는 “월가는 낙관적으로 한주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변수는 중국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3일 중국 본토의 확진자는 3만1444명을 기록했다. 역대 최다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할지, 엄격한 방역으로 되돌릴지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순간에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시를 봉쇄하고 나섰다.

이에 중국 인민은행은 다음달 5일부터 지급준비율을 25bp 전격 인하했다. 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잡고자 긴축에 나서고 있지만, 중국은 반대로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경기 침체에 대응하고자 완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통화정책 디커플링(탈동조화)이 당장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하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수석시장분석가는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가 얼마나 효과적일지 말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중기적으로 매우 불확실한 중국 경제의 성장세를 지지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했다.

뉴욕 증시는 이날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오후 1시 폐장했다. 전날 추수감사절 연휴 때는 휴장했다. 특히 올해는 인플레이션 여파가 큰 만큼 연말 소비 대목 때 소비자들이 얼마나 지갑을 열 지에 투자자들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이번 연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2.6%보다 둔화할 전망이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인수에 대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에 주가가 4.07% 급락했다. 액티비전의 주가 하락은 나스닥 지수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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