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인공지능(AI)과 통신 기술의 발달은 우리의 삶을 완전히 뒤바꿨다. 사람들은 메타버스 속 명품 브랜드에 열광한다. 영화처럼 신체 일부가 하나의 전자기기처럼 작동하는 일도 가능해졌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중요한 가치가 되면서 탄소중립 실현과 녹색 에너지가 국가적 화두로 떠올랐고, 동물을 위한 ‘펫 헬스테크’ 제품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바야흐로 ‘전환과 대체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사물과 사람, 현실이 모두 대체되는 시대다. 앞으로는 기존 문법을 파괴하는 혁신적인 비즈니스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2011년부터 전 세계 각지 무역관이 현장에서 찾은 트렌드를 소개해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이하 코트라)가 다가오는 2023년 ‘전환과 대체의 시대’를 맞아 우리의 삶과 비즈니스가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지를 면밀히 추적해 책으로 담았다.
전 세계 82개국 128개 도시에서 활동 중인 무역관을 통해 코트라가 찾아낸 2023년 트렌드는 총 9개 키워드다. △메타 △대체불가토큰(NFT) △로보틱스 △에너지 △푸드 △기술 △사회 △자연 △친구 등이다. 충분히 예상 가능한 키워드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 담긴 내용을 보면 새로움으로 가득하다. ‘기술’ 챕터에서는 휴대폰을 내 피부에 이식하는 ‘스마트 타투’를 소개하고, ‘사회’ 챕터에서는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학습 기기 등 최첨단 기술이 사회를 어떻게 보다 포용적인 모습으로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이밖에도 반려동물의 죽음을 맞이하는 새로운 방법인 ‘데스테크’, 기후위기와 글로벌 공급망의 붕괴로 필요성이 커진 대체식품 개발 현황 등 흥미로운 내용을 수록했다. 연말을 맞아 다양한 새해 전망서가 출간되고 있는 지금, 비즈니스 측면에서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고 싶다면 딱 맞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