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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디파이 정보 사이트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올 1월 16억9000만달러(약 2조1200억원)까지 올랐던 클레이튼 기반 디파이의 TVL은 이날 5억1500만달러(약 6400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약 5개월 만에 69%가 쪼그라든 것이다. 클레이튼 기반 디파이에서 가장 큰 비중(61%)을 차지하는 ‘클레이스왑’ TVL도 13억달러(약 1조6000억원)에서 3억달러(약 3700억원)대로 내려앉았다.
다만 클레이튼의 경우 하락 폭이 더 컸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대외적인 악재뿐 아니라 일부 디파이 서비스가 청산하고, 기축통화인 암호화폐 클레이 가격이 추락하는 등 자체 생태계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연초 1.5달러를 지켜온 클레이 가격은 현재 0.4달러대로 70% 넘게 추락했다.
거기다 최근 클레이튼 기반 최초의 디파이 2.0 프로젝트로 알려졌던 크로노스다오가 자신들이 발행한 78억원어치의 암호화폐를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이 회사에 투자한 크러스트(클레이튼 운영사)의 신뢰에 금이 가기도 했다. 해외 이용자의 저조한 사용률, 거버넌스 문제 등 클레이튼 네트워크의 한계로 ‘탈 클레이튼’ 현상까지 발생했다.
장경필 쟁글 분석팀장은 “클레이튼 유저 대다수가 한국 기반이라 해외 프로젝트들이 (이더리움이 아닌) 클레이튼 위에서 서비스를 개발할 유인이 크지 않고, ‘킬러 디앱(DApp·탈중앙화앱)’도 부재한 상황”이라며 “카카오톡에 클레이튼 서비스가 연계된다면 개발 유인이 클 것으로 보지만 이런 부분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근본적으로는 (중앙화 돼 있단 지적을 받는) 거버넌스 문제 등이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