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아무리 가벼운 야외 활동이라도 준비 운동은 필수다. 특히 나이가 어느 정도 있는 경우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지 않으면 부상을 입기 쉽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대표적인 생활부상인 발목 염좌의 경우 1월에는 약 12만명 정도가 병원을 찾는 반면 3월에는 15만, 4월에는 17만, 5월에는 18만으로 날씨와 비례해서 부상자가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발목 염좌는 부주의하게 움직이거나 준비운동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몸이 경직된 경우 자주 일어난다. 하지만 유독 발목 염좌가 자주 발생하는 사람은 자신의 발 상태를 의심해봐야 한다. 이 경우에는 단순한 1회성 ‘부상’이 아닌 ‘병’을 의심해봐야 하기 때문이다.
연세건우병원 주인탁 원장은 “발목을 크게 다친 뒤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환자의 경우 만성적으로 발목이 휘청거리거나 불안해지는 ‘발목 불안전증’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발목 불안전증은 발목 염좌를 자주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그렇게 발생한 발목 염좌가 제대로 치료되지 않으면 다시 발목 불안전증이 심해지는 악순환에 이를 수 있기에 조심해야 한다. 특히 이 발목 불안전증을 방치하게 되면, 더 큰 병인 발목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더욱 조심이 필요하다.
주 원장은 “발목 불안정증 초기라면 보조기나 깁스를 하고 운동치료, 온찜질 등의 보존적 치료를 꾸준히 병행하면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지만 운동 치료로도 좋아지지 않거나 골연골 박리, 관절 강직, 퇴행성관절염 등의 관절 내 합병증이 동반된 만성적인 상태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