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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8% 브라질 9% 수익률 쑥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최근 한 달 사이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인도 주식형 펀드는 8.29%, 브라질 주식형 펀드는 9.27% 수익률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인 2.35%를 훨씬 웃돈다.
물론 인도는 원유 순수입국으로, 규모가 지난해 국내 총생산(GDP) 대비 5%에 달한다. 하지만 이미 3월부터 러시아산 원유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인도는 글로벌 농산물 가격에 둔감한 데다 경제의 대외 의존도 자체가 낮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면서 “루피화의 강세 기조 역시 수입 물가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고 짚었다.
원자재 강국 브라질…“정책 리스크 유의”
대표적인 원자재 수출 국가인 브라질도 그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브라질 주식형 펀드 중 규모가 가장 큰 ‘KB브라질’ 펀드는 최근 1개월 8.69% 수익률을 거뒀다. 2월 말 기준 광산업체 발레SA(9.49%), 금융 지주사 이타우사(8.15%), 정유업체 페트로브라스(4.84%) 등에 투자하고 있다.
이는 경기 지표로도 나타나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취약한 신흥국이지만, 브라질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수개월 동안 하락세를 보이다 최근 빠르게 회복하는 추세다. 그동안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내던 헤알화는 원자재 가격 상승, 코로나19 상황 개선, 정부부채 비율 하락, 빠른 기준 금리 인상 등으로 올해 달러화 대비 20% 가까이 상승했다.
다만 정부의 재정정책 기조는 유의해야 할 요소다. 박준우 KB증권 연구원은 “10월 대선을 앞두고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보조금 지급과 감세 정책 등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치고 있다”면서 “지출 확대로 정부부채 비율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면 환율과 금리 상승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