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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7%(44.48포인트) 오른 2707.82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대까지 상승했으나 폭을 좁히며 2700선 초반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8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섰으며, 기관은 3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날 상승은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했던 수준이었다. 국내 증시가 설 연휴로 휴장하는 동안 글로벌 증시는 꾸준한 반등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97%, S&P500 지수는 6.07% 상승했으며 일본 니케이225 지수 역시 5.21% 상승했다.
이에 증권 전문기들은 다음 기술적인 반등 목표치로 2800선을 제시하면서 낙폭 과대 업종 및 종목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후반 연출됐던 투자자들의 패닉 심리가 진정되면 주식시장은 기술적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 들어 낙폭이 두드러졌던 업종은 지난 3일 기준 △은행(-21.63%) △서비스업(-17.05%) △의약품(-15.21%) △기계(-12.97%) △비금속광물(-12.56%) △건설업(-11.04%) △운수창고(-9.65%) △제조업(-8.96%) △전기전자(-8.82%) 순이다.
미국 민간 고용지표 13개월 만에 감소 전환…“장기 상승 추세 아직”
단기적인 반등이 예상되지만 장기적인 상승 추세 반전은 아직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많다. 특히 미국 민간 고용지표인 ADP 고용지표가 13개월 만에 감소 전환한 만큼 경기가 하락 국면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고용지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 있어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연준의 통화정책 목표는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는 양축으로 이뤄져 있다. ADP 민간 고용지표의 부진은 연준의 통화정책이 보다 덜 매파적일 것임을 예측하는 근거로 작용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말 미국 노동부에서 발표하는 고용지표의 선행지표 격인 ADP 민간고용지표가 안 좋게 나왔다”면서 “올 초 연준의 통화정책 속도가 급변하리라는 우려들이 많았는데, 이번 고용지표를 통해 어느 정도 속도를 조절해 시장이 감내 가능한 수준에서 하겠다는 예측들이 두드러진 상황”이라고 짚었다.
다만 증시 전망에 있어서는 이 같은 고용지표의 부진을 장단기로 구별해서 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시장이 충격을 받았다는 점에서 통화정책 완화 시그널이 긍정적일 수 있으나 길게 보면 부정적인 이슈”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경기가 안 좋아지고 있고 고용이 불안한 가운데 소비가 불안해질 수 있다는 걱정을 할 수 있는 구간”이라면서 “이번에 단기적인 반등이 나오더라도 추세 반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