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의 8월 민간 고용이 시장 예상의 반토막 수준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1일(현지시간)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민간부문 고용은 37만4000명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60만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전월(32만6000명)과 비교하면 소폭 늘었지만, 지난 3월 이후 이어진 고용 회복 속도에 비하면 여전히 부진한 상태다.
ADP 민간 고용은 지난 3월 51만9000명 증가한 이후 62만2000명(4월)→88만2000명(5월)→74만1000명(6월)→32만6000명(7월)→37만4000명(8월)의 흐름을 보여 왔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업 부문에서 (신규 고용의) 성장을 이끌고 있지만 델타 변이 확산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며 “팬데믹 이전보다 여전히 700만개의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했다.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자리 증가세는 강하지만 최근 몇 달과 비교하면 그 속도가 뒤떨어지고 있다”며 “델타 변이가 고용 회복을 저해하고 있다”고 했다.
일자리 증가는 연방준비제도(Fed)가 평가한 ‘실질적인 추가 진전’의 척도다.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신호를 보낸 연준 입장에서는 고민이 커질 수 있는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