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교육 ↓' 코로나로 소비 격차 뚜렷…소비 줄면 고용도 감소

경총, 개인 신용카드 품목별 소비 현황 분석
작년 개인 카드 사용액 550조…전년比 2.1% 증가
교육 ·여행 등 소비 감소 업종은 고용도 줄어
"고용유지지원 대상 확대·기간 연장 등 정부 지원 시급"
  • 등록 2021-07-23 오전 12:05:00

    수정 2021-07-23 오전 12:05:00

[이데일리 신민준 손의연 기자]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식료품과 자동차 등의 소비는 증가했지만 교육과 여행 등의 소비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대면 소비를 자제하는 대신 온라인을 통한 소비를 늘렸기 때문이다. 특히 소비가 줄어든 업종은 고용도 함께 감소해 경제계에서는 고용유지지원 대상 확대 등 정부 지원이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단위: %, 해당 연도의 전체 신용카드 사용액 대비 해당 품목의 사용액을 비중으로 계산함. 2021년은 1분기 기준. (자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2일 공개한 ‘개인 신용카드 데이터로 분석한 품목별 소비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연간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 규모는 총 550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539조원 대비 2.1% 늘었다. 작년 5월 이후 코로나19 확진 속도가 느려지고 거리두기도 완화되면서 소비가 다소 회복된 영향이다.

소비품목별 증감 격차가 뚜렷했다. 식료품과 자동차 품목의 작년 연간 카드사용액은 전년 대비 각각 11.0%, 21.0% 증가했다. 반면 여행과 교육, 숙박음식 품목에서 작년 사용액은 전년 대비 14.5~52.2%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영업시간 제한과 다중시설 집합금지 등의 방역 조치 탓에 영업이 제한되면서 대면 점포에서 소비를 자제하는 대신 온라인을 통한 소비를 늘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소비가 줄어든 품목은 고용도 감소했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서비스업의 경우 작년 고용이 전년 대비 14.5% 줄었다. 숙박음식업과 교육서비스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숙박음식업은 작년 고용이 전년대비 13.4%, 교육서비스업은 5.2%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백신접종률이 높아지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해당 업종의 고용이 다소 회복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거세지면서 고용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이날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842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누적 확진자 수는 18만4013명에 달한다. 정부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연장과 비수도권 거리두기 3단계 상향 등의 추가 방역 강화 조치를 검토 중이다.

경총 관계자는 “해당 업종들은 주로 도·소매업으로 작년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이 가장 컸다”며 “정부의 고용유지지원 등을 받던 업종이 대다수 포진해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거센 만큼 고용 충격이 더 심해지지 않기 위해 고용유지지원 기간 연장과 대상 확대 등 정부의 추가 지원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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