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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유산균은 피부에 서식하는 미생물(유익균)의 힘을 키워 피부 장벽을 강화해준다.
최근까지 더마 화장품 시장에서 주를 이룬 시카와 세라마이드, 프로폴리스 등은 모두 외부 환경으로 인해 손상되고 민감해진 피부를 보호해주는 원료로 쓰였다. 반면, 유산균은 자극 없이 피부 자체를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다르다.
이에 화장품 업체들은 저마다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유산균의 효능을 높이거나 새로운 유산균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토니모리는 최근 자회사 에이투젠이 피부 미용에 효과가 있는 유산균을 개발해 특허 등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에이투젠이 개발한 유산균 ‘비피도박테리움 롱검 ATG-F5’는 미백, 주름개선, 피부장벽 강화, 항여드름증에 효과가 있어 코스메슈티컬 핵심 소재로 기대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코스메슈티컬은 화장품(cosmetics)과 의약품(pharmaceutical)을 합성한 신조어다.
에이투젠은 이번에 특허 등록한 유산균을 활용해 피부 미생물과의 상호관계를 연구하며 항노화 및 더마 화장품 소재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더 뷰티풀 팩터 제품엔 독자 기술력으로 개발한 피부 유산균이 들어있다. 이 유산균은 유익균 수 증가, 피부면역체계 안정화, 피부 재생유도 및 장벽강화 효능이 입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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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씨엔씨가 최근 선보인 프리미엄 브랜드 ‘TR’에서도 유산균을 함유한 제품을 출시했다.
유산균 화장품이 급부상하면서 유산균 활용 노하우를 보유한 제약사들도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를 전문으로 연구·생산·판매해온 쎌바이오텍은 유산균 화장품 ‘락토클리어’를 선보였다. 유산균 발효물을 활용해 피부 미생물을 관리해준다.
이밖에 유산균 성분을 활용한 화장품 브랜드로는 한미약품 ‘클레어테라피 프로캄’, 일동제약 ‘퍼스트랩’ 등이 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보통 새로운 원료는 소비자가 낯설어하는데, 유산균이나 프로바이오틱스는 이미 긍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돼 있어 거부감이 적다”며 “유산균에 피부 본연의 힘을 길러주는 효능이 있는 만큼 더마 화장품 시장의 흐름이 점차 유산균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