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엠더블유는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704억원보다 68% 늘어난 118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억원에서 248억원으로 786%나 늘어났다. 에이스테크 역시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8.4%와 300% 늘어난 1077억원과 84억원을 올렸다. 케이엠더블유와 에이스테크는 공통적으로 기지국장비에 주력하는 업체다.
특히 이들 업체는 5G 기지국에 쓰이는 필수장비인 ‘매시브 마이모’’(Massive MIMO, 대용량 다중입출력장치)를 상용화했다. 매시브 마이모는 안테나와 필터, 모뎀 등 기지국에 쓰이는 대부분 장비를 하나로 통합한 것으로 5G 인프라 구축에 있어 기본이 되는 장비다. 케이엠더블유는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인 노키아에 매시브 마이모 장비를 독점 공급한다. 에이스테크는 관련 장비를 삼성전자 등에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지국장비에 들어가는 고주파(RF) 부품을 생산하는 RFHIC(218410)는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보다 57.7%와 59.4% 늘어난 348억원과 77억원이었다. 이렇듯 통신장비와 부품 업체들이 올 1분기부터 호실적을 내놓은 것은 국내외에서 5G 이동통신 인프라 투자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렇듯 5G 서비스가 우리나라와 미국에 이어 전 세계 각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통신장비 기업들은 올해를 기점으로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회장은 “5G 이동통신 서비스는 올해 우리나라와 미국을 시작으로 중국과 일본, 유럽 등 전 세계 각지로 확대할 것”이라며 “이후 인도와 중동, 중남미 등 신흥국에서도 5G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통신장비 업체들의 수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