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엔 알레르기 비염 환자 증가해 주의해야

쌀쌀한 날씨와 건조한 기후가 코막힘, 가려움 등 알레르기 비염 유발
  • 등록 2019-02-06 오전 12:03:52

    수정 2019-02-06 오전 12:03:52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쌀쌀한 날씨와 건조한 기후가 이어지는 환절기엔 알레르기 비염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원인항원)에 대해 과민반응을 나타내 염증반응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발작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눈 가려움, 코 막힘 등의 증상을 보인다.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원인 항원을 알레르겐이라고도 한다. 대표적으로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 바퀴벌레 등이 있다.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법은 회피요법, 약물요법, 면역요법 등이 있다. 원인 물질을 피하는 회피요법은 가장 근본적인 방법이다. 집먼지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침구류를 잘 세탁하고,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봄철에는 외출을 자제하거나,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원인 물질에 따른 대처법을 알고 회피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약물요법은 회피요법과 병행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국소용 비강 분무 스테로이드제, 비충혈제거제, 항히스타민제, 항류코트리엔제, 항콜린제 등이 있다. 우선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경구약 또는 스프레이 등 적극적인 약물치료를 통해 빨리 회복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항염증 효과를 가진 비강 분무 스프레이는 코 막힘을 포함한 비염의 모든 증상에 가장 효과적이다. 증상이 생기는 날에만 사용하기 보다는 일정 기간 지속적으로 사용 후 중단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나잘 스프레이 등 비충혈제거제는 코막힘 증상을 빠르게 개선해준다. 하지만, 오랜 기간 연속해서 사용할 경우 반동적인 혈관 확장작용이 일어나 오히려 코막힘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면역요법은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 항원을 극소량부터 점차 농도를 올려 가며 투여하는 치료법이다. 보통 최소 3년 이상 지속적으로 치료하게 되는데 이 과정을 통해 알레르기항원에 대한 관용을 획득하면 수년에서 수십 년간 효과가 지속될 수 있다. 주사 방식의 피하 면역요법과, 설하 또는 경구 투여 면역요법이 있다.

박소영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비염은 일반 코감기와 같이 증상이 있을 때만 약을 먹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일시적으로 개선되더라도 꾸준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재채기, 콧물, 가려움, 코막힘의 증상이 반복되면서 수면을 방해하거나, 일상생활, 운동, 학교생활, 직장생활 등 어느 하나라도 지장을 준다면 전문의와 상의하고 되도록 빠르게 알맞은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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