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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국내는 물론 대만, 호주,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후원을 통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한국 이어 대만에서도 e스포츠 팀 운영
특히 e스포츠에 대한 지원을 많이 강화하고 있다. 대만법인은 최근 ‘삼성 TTP e스포츠’라는 e스포츠 구단을 창설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대만은 최근 게임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로, 세계에서 15번째로 큰 게임 시장으로 분류된다. 특히 모바일 게임 시장이 활성화돼 애플리케이션(앱) 내에서 아이템이나 부가서비스를 구매하는 ‘앱 내 구매(In-app Purchase)’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에 따라 삼성 TTP 팀은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한 구단 운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전자 현지 법인은 12명(남성 11명, 여성 1명)으로 구성된 게임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현지 인기종목 후원 중심으로 전략 수정
전통적인 스포츠에 대한 후원은 현지에서 인기있는 이색 스포츠에 집중하며 이미지 제고에 활용하고 있다.
호주법인은 현지에서 인기있는 스포츠인 ‘넷볼(Net Ball)’ 종목 후원에 나섰다. 넷볼은 19세기 말 영국에서 농구 규칙을 변형해 만든 종목으로, 주로 영연방 지역에서 여성 중심의 스포츠로 인기를 얻고 있다. 호주법인은 넷볼 팀을 후원하는 캠페인을 통해 대표 선수들이 참여해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이를 자사의 기어360 카메라로 담는다.
미국에서는 ‘X게임’으로 불리는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를 후원한다. 스포츠 중계 채널인 ESPN이 지난달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개최한 ‘X게임 미니애폴리스 2017’ 대회 스폰서로 나서 토요타자동차, 할리데이비슨, 퍼시피코, 미국 해군 등과 이름을 함께 했다.
국내에서는 기존 프로스포츠 구단 운영을 제일기획(030000)으로 이관하고, 승마나 빙상 종목에 대한 후원과정에서 논란이 발생하면서 후원이 주춤해진 모습이다. 과거 유럽 프로축구 명문구단이나 리그를 후원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축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삼성전자 이름을 널리 알리는 차원의 후원 마케팅이 필요했으나, 이미 세계 1위 입지를 확보한 요즘 상황에서는 현지시장 공략에 꼭 필요한 맞춤형 후원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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