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만 19세 이상 30세 미만 청년 98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5 올해의 이슈’ 설문조사 결과, 청년들이 꼽은 2015년 한 해 가장 공감되는 신조어는 ‘금수저, 흙수저’(44%)이었으며, 가장 큰 사회적 이슈로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36.6%)를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극심한 취업난과 갑을논란 등 그 어느 때보다도 청년들과 관련된 크고 작은 사건사고와 이슈들이 즐비했던 올해, 청년들에게 가장 와 닿았던 2015년 신조어 1위는 바로 부의 대물림을 일컫는 ‘금수저, 흙수저’(44%)이었다.
이어 △2위 ‘(한국이 지옥에 가까운 전혀 희망 없는 사회라는 의미, 29.9%), △3위 ‘열정페이’(무급 또는 최저시급에도 미치지 못하는 아주 적은 월급을 주며 청년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행태, 11.4%), △4위 ‘N포세대’(사회, 경제적 압박으로 인해 연애, 결혼, 주택 구입 등 많은 것을 포기한 세대 8%), △5위 ‘노오력’(기성세대가 청년세대에 하는 조언이나 충고 등을 비꼬는 말, 3.1%), △6위 ‘타임푸어’(일에 쫓겨 자유시간이 없는 사람 또는 그런 현상, 2.2%), △7위 ‘빨대족’(30대 이후의 자녀가 부모와 함께 거주하며 경제적 도움에 기대 살아가는 사람, 1.5%)순으로 이어졌다.
이렇듯 사회상을 반영하는 신조어에 있어서도 청년들이 처해있는 상황에 따라 다소 차이를 드러냈다. 먼저 대학 졸업 후 취업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는 취업준비생은 ‘헬조선’(35.1%)을 올해의 신조어 1위로 꼽으며 어려운 구직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또한 ‘열정페이’ 역시 17.5%로 대학생이나 수험생 대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대학생(45.9%)과 2016년 대입 예정인 수험생(48.7%)은 ‘금수저, 흙수저’를 올 한해 가장 공감 가는 신조어로 선택, 대입이나 취업을 앞두고 개인의 노력 혹은 능력과는 별개로 부모의 경제적 신분에 따라 갈라지는 불평등한 사회구조에 대한 답답함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또한 남성(33.8%)이 여성(27.7%)보다 ‘헬조선’에 대해 더 크게 공감했으며, 여성(12.8%)은 남성(8.9%)보다 ‘열정페이’에 더 크게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외 ‘2016년 최저임금 인상 확정’(5.4%)과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0.7%)가 낮은 수치로 뒤를 이었다.
특히 역사 조작과 수능 필수과목 채택 등의 이유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에 대한 사회적 찬반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2016년 대입 예정인 ‘수험생’(38.7%)과 ‘대학생’(37.2%)이 이에 대한 가장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