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美 데뷔.. 제네시스도 유럽 첫선
기아차(000270)는 지난 3월부터 미국에 대형 세단 K9(현지명 K900) 판매를 시작했다. 첫 달 105대, 지난달 260대로 많지는 않지만, 프리미엄 브랜드가 아닌 대형 세단이란 점을 고려하면 순조로운 출발이다. K9은 지난 2012년 5월 국내 출시 이래 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 판매됐으나 선진 시장인 미국에 출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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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신형 제네시스는 이달 초 미국 고속도로보험협회(IIHS) 충돌평가에서 세단으로는 처음으로 ‘만점’을 받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형 제네시스는 연내 벤츠·BMW·아우디 등 고급 브랜드의 고장인 유럽 시장에도 상륙한다.
K9과 신형 제네시스의 연이은 신시장 투입으로 5월 이후 국산 대형차의 해외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올 1~3월 국산 대형차(준대형 이상) 판매는 2만48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줄었다.
현대·기아차의 주력 모델은 아직 중·소형 대중 모델이다. 렉서스(도요타), 어큐라(혼다), 인피니티(닛산)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보유한 경쟁사보다 판매량이 많더라도 대당 판매단가(ASP)나 수익성에선 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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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는 미국 시장에 신형 제네시스·K9 출시를 전후로 신형 쏘나타, 신형 쏘울 등 주력 모델을 출시해 대중 모델의 후방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또 미국·유럽에서의 성공을 중국 시장으로도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폭스바겐-GM에 이은 3대 대중 자동차 회사지만 고급차 시장에선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2014 베이징 모터쇼’에서 신형 제네시스와 K9을 소개하고, 현지 출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제네시스와 K9 북미(유럽) 출시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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