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美소비심리 개선에 상승 마감

3월 소비자신뢰지수 82.3..6년래 최고치
플로서 "2016년 금리 4%"..바이오주 반등
  • 등록 2014-03-26 오전 5:54:26

    수정 2014-03-26 오전 5:54:26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 증시가 25일(현지시간) 극심한 변동성 속에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최근 급락세를 나타냈던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반등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0.56% 오른 1만6367.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44% 상승한 1865.62, 나스닥 종합지수는 0.19% 오른 4234.27에 마감됐다.

이날 증시가 상승하긴 했지만, 변동성이 최근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증시 약세가 분기 말을 앞둔 장기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영향일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일부는 강한 상승세를 보여 온 주식 매도세가 주가 하락의 서막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美 1월 대도시 주택값 상승률 소폭 둔화

이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케이스쉴러가 함께 발표한 1월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13.2%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1월과 12월에 기록한 13.7%와 13.4%에 못미치는 것으로, 전문가 예상치 13.5%를 밑도는 수치다.

전월대비로는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20개 가운데 12개 도시에서 주택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계절조정된 수치로는 0.8% 올랐다. 장기추세로 보면 집값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드 블리처 S&P 다우존스 지수위원회 위원장은 “주택시장 회복이 겨울 날씨로 인해 잠시 휴지기에 머물고 있다”며 “2012년 바닥을 친 뒤 집값은 23% 올랐고 주택시장은 개선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1월을 포함한 집값은 아직 2006년 최고수준보다는 20% 가량 낮은 상태다.

美 2월 신규주택판매 44만건..5개월래 최저

미 상무부는 2월 신규주택판매 건수가 연율 44만건으로 전월대비 3.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44만5000건을 밑도는 수치이자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1.1% 감소했다.

미 중서부 지역 판매가 37% 증가한 반면 북동부와 남부, 서부 지역 판매는 모두 감소했다. 모기지 금리와 주택가격 상승, 날씨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주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평균 4.32%로, 전주대비로는 소폭 하락했으나 전년대비로는 1% 가량 높은 수준이다.

다만 주택가격 상승 압력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신규주택 판매 평균값은 26만1800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2% 하락했다.

현재 판매속도를 감안한 미국 내 신규주택 공급량은 5.2개월치로, 1월의 5개월치에서 소폭 증가했다.

美 3월 소비자신뢰지수 82.3..6년래 최고

컨퍼런스보드는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82.3을 기록, 전월 수정치인 78.3보다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1월 이후 최고치이자 마켓워치 전문가 예상치인 78.4를 웃도는 것이다.

항목별로는 기대지수가 83.5로 2월 76.5에 비해 상승했다. 현재 경기평가 지수는 81에서 80.4로 하락했다.

린 프랑코 컨퍼런스 보드 이사는 “소비자들이 향후 고용과 전반적인 경제에 대해서는 점차 낙관하는 경향이 많지만, 소득 증가에 대해선 그에 비해 회의적인 편”이라고 설명했다.

플로서 “美 기준금리, 2016년 말 4% 달할 것”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오는 2016년 말까지 미국의 기준금리가 4%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2015년 말이면 기준금리가 3%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입장이 바뀌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플로서 총재는 재닛 옐런 연준 총재의 기자회견 발언에 대한 시장 반응에 어리둥절했다면서, 채권매입 종료 후 6개월간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시간표가 예상치 못한 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시장 반응에 좀 놀랐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의 발언이 실수는 아니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그는 연준이 출구전략을 실시할 때 주식시장에 변동성 리스크가 있다고 봤으며 이는 연준 정책의 ‘의도하지 않은 결과’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봤다.

바이오주 상승..상품선물, 큰 변화 없어

바이오 관련주는 지난 주말 시작된 매도세에서 벗어나 상승했다. 아이셰어즈 나스닥 바이오테크놀로지 펀드는 이날 거래가 몰리면서 장 초반 하락폭을 반납, 전일대비 0.1% 상승했다. 지난 2거래일 동안은 7.4% 급락한 바 있다. 페이스북은 전일대비 1.2% 상승했으나 넷플릭스는 2.1% 내렸다.

한편 금 선물 가격은 이날 0.1% 상승한 온스당 1311.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0.4% 내린 배럴당 99.19달러에 마감됐다. 미 달러화 가치는 엔화 대비로는 상승했으나 유로화 대비로는 큰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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