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은 7일(현지시간)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장기 실업자 실업급여 지원을 3개월간 추가로 연장하는 법안을 절차표결에 부쳐 찬성 60표, 반대 37표로 가결 처리했다. 의안에 대한 토론 종결을 위한 절차표결 가결 정족수는 60표였다.
현재 총 100석인 상원에서 민주당이 차지한 의석은 55석이었던 만큼 공화당 45명 의원들 가운데 5명이 지지의사를 밝힌 셈이다. 이에 따라 과반 이상을 얻으면 통과되는 전체 표결에서의 가결이 유력해졌다. 민주당은 이번주중 전체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공화당 소속인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이 법안을 하원에서 막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만큼 법안이 하원을 통과해 최종 시행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재 공화당은 250억달러 규모인 실업급여 지원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재정지출을 삭감하거나 지원 프로그램 자체를 조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심지어 다수의 의원들은 이같은 실업급여 지원이 미국인들의 구직 의지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실업급여 지원 연장을 대신해 자폐증과 암 등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돕는 연구활동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법안을 별도로 마련해 작년말 통과시켰다. 공화당은 이 법안을 올초 상원 표결에 부치겠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