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KOTRA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미쓰비시중공업과 가와사키중공업은 항공기 엔진 부품 생산 능력을 공격적으로 키우고 있다. 미쓰비시는 엔진 생산거점인 나고야 유도 추진 시스템 제작소에 엔진 부품을 가공하는 설비를 증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 3월까지 10억엔 정도를 쏟아붓는다.
특히 개발·생산에 참여하고 있는 제트 엔진(Trent XWB 및 Trent 1000)의 생산 능력을 지금보다 2배 가량인 월 최대 20대기 분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트렌트(Trent) XWB는 프랑스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의 차기 중형기 A350XWB에 단독으로 채택된 엔진이다. 오는 2018년까지 월 10기 생산 체제를 갖출 예정이어서 미쓰비시도 설비 증강에 나섰다. 트렌트 1000은 미국 보잉의 787기에 들어간다.
미쓰비시뿐만 아니라 가와사키도 민간기 엔진 부품을 제조하는 니시고베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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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는 이와 함께 아이치 현을 MRJ와 보잉 787 등 신형기의 핵심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특화 구역으로 정했다. 오는 2014년 3월까지 기체부품 재료를 생산하던 아이치 현 업무를 히로시마로 이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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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 2010년 앞으로 10년 내 항공산업을 10배 이상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민항기 개발과 항공정비 서비스산업 육성 등을 통해 2008년 19억달러였던 국내 항공산업 매출을 2020년까지 200억달러로 끌어올린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 국내 여객기 개발이 가시화하지 않은 데다 일본보다 항공기 엔진 부품 등의 수주 실적이 밀리는 게 현실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대형 항공사들의 물량이 미주, 유럽 중심에서 기술력과 사업관리 능력을 갖춘 아시아권으로 이전되고 있어 일본 등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지속적으로 품질과 신뢰를 확보해야 하며 장기적인 투자로 여객기를 자체 제작할 수 있는 기반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