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Z10`, 초라한 美출시..판매부진 우려

AT&T-베스트바이 매장, 첫날에도 `썰렁`
법인외에 개인고객 반응 저조..주가도 9%급락
애널리스트들도 부진한 판매실적 예상
  • 등록 2013-03-23 오전 4:50:58

    수정 2013-03-23 오전 9:28:05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블랙베리가 회생할 수 있느냐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의미를 지닌 차세대 전략폰 `Z10`이 미국시장에 출시됐다.

블랙베리 `Z10`
그러나 초기 반응은 미지근한 상태이고 판매 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만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주식시장에서도 주가는 급락세를 보이는 등 블랙베리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블랙베리는 22일(현지시간) 본국인 캐나다 다음으로 많은 제품을 판매하는 대표 시장인 미국에서 `Z10`을 출시했다. 미국 전역의 AT&T 매장과 베스트바이 전 지점에서 판매에 들어갔지만 반응은 신통치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4.2인치 풀터치 스크린이 탑재된 `Z10`은 그동안 블랙베리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쿼티(Qwerty) 자판을 없애고 터치 스크린을 탑재한 신제품으로, 판매가격은 199달러다.

이날 아침 가장 많은 고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던 맨해튼 중심의 AT&T 매장에는 제품을 기다리는 행렬이 전혀 없었고 매장 내에는 특별히 `Z10` 출시를 알리는 광고판도 눈에 띄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의 AT&T 매장 역시 `Z10` 출시 첫 날인데도 실제 제품을 디스플레이하지 않고 있었다.

조지 가르시아 렉싱턴애비뉴 AT&T 매장 대표는 “대부분의 Z10 고객들은 기업 고객이 될 것이며 일반 개인 고객은 별로 없을 것 같다”며 기업 고객 물량비중이 9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대부분 기업 고객들이 제품을 문의하고 있다”고 전하며 “다만 Z10이 아주 많이 팔릴 것 같진 않다”고 예상했다.

베스트바이 역시 개인 고객들의 반응이 거의 없었다. 다만 베스트바이 대변인은 “제품 출시에 앞서 우리가 직원들을 교육시켰고 추가로 블랙베리에서도 교육에 투자했다”며 “오늘 아침에는 ‘Z10’에 관심을 보인 일부 고객들이 있었고, 앞으로 2~3주일간 꽤 많은 물량이 팔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도 이같은 실적 부진 우려에 블랙베리 주가는 전일대비 9% 이상 급락하고 있다. 이는 올 1월31일 이후 두 달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올들어 전날까지는 주가가 36% 뛰었다.

도이체방크는 블랙베리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이미 출시된 영국과 캐나다에서 60개 매장의 제품 재고를 확인한 결과 판매량이 저조한 편이며 대부분 매장에서도 제품 프로모션을 강하게 하지 않고 있었다”며 “단 한 곳도 초기물량을 다 팔지 못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퍼시픽크레스트도 지난달말 마감된 블랙베리의 올 회계연도 1분기(작년 12월~올 2월)중 `Z10` 출하대수를 27만5000~32만5000대로 추정했다.

캐너코드 제뉴이티 역시 자체 조사 결과, `Z10`의 초기 판매가 저조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마이크 워클리 애널리스트도 1분기중 출하량 전망치를 175만대에서 30만대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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