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MWC③]SKT-KT, '최고 LTE상' 놓고 진검승부

  • 등록 2013-02-22 오전 5:14:13

    수정 2013-02-22 오전 5:14:13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이동통신 맞수 SK텔레콤(017670)KT(030200)가 오는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3’에서 ‘LTE 최고 공헌상’을 두고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치게 됐다.

양사는 오는 26일 오후(현지시각) 열리는 MWC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의 ‘최고 LTE 공헌상’ 후보에 나란히 올랐다. SK텔레콤은 ‘LTE 페타솔루션’과 ‘HD보이스’를 KT는 ‘LTE 워프’를 가지고 화웨이, 노키아지멘스, 퀄컴 등 유수의 글로벌 IT기업 3개사와 자웅을 겨룬다.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는 통신 기술, 단말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총 6개 카테고리 32개 부문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거둔 서비스에 수여하는 상이다.

삼성전자(005930)는 ‘최고 스마트폰’, ‘최고 모바일 인프라’ 등 여러 부문 후보에 랭크된 바 있다. SK플래닛의 ‘스마트 월렛’과 KT의 ‘올레스쿨’도 각각 ‘최고 NFC 모바일 결제 서비스’, ‘최고 모바일교육 솔루션’ 부문 후보에 올랐다.

각종 부문 중 최고 LTE 공헌상은 차세대 이동통신 LTE 기술 및 서비스에서 세계 최고를 가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수상 결과에 따라 국내에서 치열한 LTE 가입자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두 회사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릴 전망이다.

두 서비스를 후보에 올렸고 반년 이상 빠른 상용화와 가입자 수에서 앞서는 SK텔레콤이 아무래도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예상도 있고, 지난해 ‘프리미엄 와이파이’로 보다폰,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 등을 제치고 광대역 이동통신 분야 최고 기술상을 받은 KT의 수상 가능성을 점치는 사람도 있다.

SK텔레콤 측은 “영예로운 상이지만 수상 여부와 관계없이 속도나 전송률 등에서 최고 품질의 LTE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KT도 이 상을 양보할 수 없다. KT 측은 “LTE 워프로 최단기간 망 구축과 가입자 400만을 확보한 저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당연히 자사가 수상하길 바라지만 상대 회사만 되느니 차라리 둘 다 수상하지 못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며 “그만큼 이번 수상 여부가 두 회사에 민감한 사안인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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