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고차 시장선 SUV가 대세"

SK엔카 차종별 등록대수서 1위
  • 등록 2012-12-23 오전 9:13:11

    수정 2012-12-23 오전 9:13:11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해 중고차 시장의 대세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나타났다.

23일 중고차 거래기업인 SK엔카가 올해 차종별 국내 중고차 등록대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0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SUV의 등록 대수가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중고 SUV 등록대수는 지난해(16만6365대)보다 28.0% 늘어난 21만2918대로, 중형차 등록대수(21만548대)를 앞섰다. 중형차는 지난 2000년 첫 조사 이래 지난해까지 12년 동안 1위를 지켜왔다.

중고차 시장 활성화로 중형차나 대형차(19만7115대), 준중형차(16만2898대) 등의 거래도 늘었으나 SUV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고유가 시대를 반영해 경차의 거래량도 8만9207대로 크게 늘며 5위에 올랐다.

SK엔카는 “SUV의 인기는 도심과 캠핑 등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과거에 비해 디자인과 승차감이 개선됐고, 고유가로 인한 디젤차 선호 현상도 한몫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SUV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올 1월 2290만원이던 2010년식 기아차 쏘렌토R(디젤 2.0 2WD TLX)는 현재 2240만원으로 50만원 밖에 낮아지지 않는 등 중고차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박홍규 SK엔카 인터넷사업본부 이사는 “SUV가 겨울 뿐 아니라 사계절 내내 찾는 인기 차종이 됐다”면서 “SUV 신차 출시도 이어지는 만큼 당분간 SUV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한해 중고차 시장에선 SUV가 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아차 쏘렌토R. SK엔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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