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은 삼성-MS의 첫 작품..'삼성 LTE 윈도폰' 나온다

삼성전자, AT&T용 LTE 지원 윈도폰 인증
구글 OS 비중 70~80% 달해..MS OS로 다각화 시도
  • 등록 2012-03-19 오전 6:00:01

    수정 2012-03-19 오전 7:59:27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세계 최초의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하는 윈도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해 9월 말 삼성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크로스라이선스를 체결하며 손을 잡은 두 회사가 본격적으로 합작한 첫 제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19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인증받은 LTE폰은 MS의 윈도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윈도폰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세계 첫 LTE 윈도폰 출시가 임박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내놓았던 윈도폰 `옴니아W`


삼성전자가 인증받은 모델명은 `SGH-i667`로, 미국 이동통신사업자 AT&T 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윈도폰 중 LTE를 지원하는 모델은 없었다. 노키아가 LTE를 지원하는 윈도폰 `루미아 900`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계획이 미뤄진 상태.    그간 삼성전자도 몇개의 윈도폰을 선보인 바 있지만, 출시 자체의 의미가 컸다. 시장의 큰 주목을 끌지 못했고, 삼성전자의 의지도 강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제품은 가장 앞선 통신기술인 LTE를 지원하는 폰이다. 그만큼 관심도가 높아질 수 있다.

삼성전자가 MS와 손잡고 첨단 윈도폰을 내놓는 것은 과도한 구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다각화 전략의 일환이다.

현재 삼성전자에서 세계로 출시하는 스마트폰 중 70~80%가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채택하고 있다. 현재는 구글이 OS를 무료로 개방하고 있지만,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구글만 믿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게다가 윈도폰은 기존 PC와 노트북의 윈도 OS와 가장 완벽한 호환성을 자랑한다. 현재 윈도폰의 시장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는 상황에서 기술의 방향을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세계 1위 휴대폰업체인 삼성전자는 윈도폰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출시 전인 제품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다양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윈도폰, 바다 등 지속적으로 멀티 OS 전략을 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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