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2월 10일자 4면에 게재됐습니다. |
예비후보 등록 인사만 10명 가까이 된다. 민주통합당은 현역인 김영진 의원을 비롯 이상갑·김이강·채일병·김성숙·서대석 후보 등 6명이 등록했다. 통합진보당 오병윤, 한나라당 이정현, 무소속 정남준 후보가 각각 나섰다.
관심은 ‘이정현 vs 김영진’의 맞대결로 압축된다. 농림부장관 출신으로 ‘5선 관록’을 자랑하는 김 의원에 맞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입’으로 활동해온 초선 비례대표 출신 이 의원이 도전장을 던졌다.
김 의원은 이변은 없다며 수성을 자신하고 있다. 이 의원은 광주에서 선거혁명을 기대하며 19대 총선의 이변을 장담하고 있다.
대결은 흔히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로 비유된다. 한나라당, 신한국당, 민자당, 민정당이 광주에서 지역구 의원을 배출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단 한 번의 예외는 12대 이영일 민정당 의원이 유일하다.
6·2 광주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강운태 후보는 56.73%를 얻은 반면, 한나라당 정용화 후보는 14.22%에 그쳤다. 광주 서구청장 선거도 민주당 김선옥 후보가 34.62%를 얻었고 한나라당 하방수 후보는 3.40%에 불과했다. 다만 구청장은 무소속 전주언 후보가 40.31%를 얻어 당선됐다.
이정현 의원은 이번엔 다르다고 주장한다. 지난 1월 광주 서구 을 예비후보 대상의 광남일보, 무등일보 여론조사에서 20% 안팎의 지지율로 각각 1,2위를 기록했다. 광주 출마 새누리당 후보가 5% 미만의 지지율을 얻은 것과 비교된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호남 예산 지킴이라는 점이 널리 알려지며 분위기가 좋아졌다”며 “장애인계, 문화예술계, 노동계에서 지지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9일 총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인물을 뽑아달라. 노란색 땅에 파란색 싹 하나만 틔워달라. 광주 시민이 이정현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 때문에 민주당 공천은 물론 야권 연대 과정에서 최종 후보로 선출되는 것이 무난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6선 고지를 밟아 19대 국회의장을 노리고 있다. 지역 여론도 김 의원이 내건 큰 인물론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달 31일 출마 선언에서 “광주 출신 최초 국회의장에 도전해 국회를 바꾸고 정권 교체를 이뤄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광주 서구 을 지역구 득표율
●18대 총선 광주 서구 을 -통합민주당 김영진 72.52% -한나라당 정순길 7.70% -민주노동당 오병윤 17.71% -평화통일가정당 이동규 2.05% ●2010년 6.2 지방선거 광주시장 -한나라당 정용화 14.22% -민주당 강운태 56.73% -민주노동당 장원섭 7.53% -진보신당 윤난실 5.89% -국민참여당 정찬용 14.48% -평화민주당 조홍규 1.12% ●2010년 6.2 지방선거 광주 서구청장 -한나라당 하방수 3.40% -민주당 김선옥 34.62% -민주노동당 강기수 10.68% -국민참여당 서대석 10.96% -무소속 전주언 4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