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8일 기준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2000만명을 넘어섰다고 30일 밝혔다.
스마트폰 2000만명 돌파는 통신기기 판매 확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말 그대로 `스마트한 삶`이 열렸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출시 이전에 휴대폰이 단순한 음성통화 수단이었다면 스마트폰은 `종합 문화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일정을 관리하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검색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정보를 공유하거나 의사를 전달하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은 스마트폰 확대에 힘입어 정치와 문화 등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여론`이 됐다.
이같은 삶을 반영해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가 새롭게 등장했고 그동안 PC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금융, 쇼핑 등 다양한 서비스가 모바일로 이동했다.
통신시장에서는 데이터 서비스가 그동안 핵심으로 손꼽힌 음성 서비스를 밀어냈다. 스마트폰 등장 전에는 비싸고 느렸던 무선데이터 서비스가 저렴하고 빠른 서비스로 바뀌었다. 통신사들의 수익도 음성이 아닌 무선데이터에서 나오기 시작했고 무선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하는 요금제까지 등장했다.
스마트폰을 기업의 생산과 영업 활동에 활용해 기업 업무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포스코는 제조공정이나 안전관리 등을 스마트폰으로 관리하고 있다. 도시철도공사는 고장신고와 접수 등을 스마트폰으로 처리하면서 업무 속도를 높였다.
업계는 스마트폰 사용자 확대가 앞으로 더욱 빨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은 스마트폰 사용자 증가가 가장 빠른 국가로 손꼽히는 데다 롱텀에볼루션(LTE) 등 새로운 통신서비스 등장으로 스마트폰 사용환경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현재 하루 4만~5만명이 새로운 스마트폰 사용자가 되고 있다.
방통위 이상학 통신정책기획 과장은 "스마트폰 2000만 가입자 돌파로 `스마트 라이프`가 대중화됐다"며 "스마트폰을 통한 사회문화 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