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코니 확장비용을 빼주는 것은 기본이고, 분양가에서 10~25%의 할인률로 많게는 초기분양가 대비 최고 2억원을 깎아주며 미분양 팔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 분양가 대비 최대 2억원 할인 28일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작년까지 8억3700만원에 분양한 서울 양천구 `수명산 SK뷰` 143㎡를 6억6960만원에 내놨다. 20%(1억6740만원)의 할인율을 적용한 것이다. 얼마 전까지 128.76㎡(7억2500만원)의 경우 15%의 할인률을 적용했지만, 이번에 5%를 추가로 내려 미분양 털어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는 5월말 입주 예정인 서울 마포 펜트라우스를 최초 분양가 대비 최고 2억5000만원, 평균 16% 인하된 가격에 분양중이다. 전체 476가구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분양 물량인데 2009년 11월 분양 당시 분양이 거의 되지 않아 이번에 재분양하는 것이다.
벽산건설(002530)도 울산 천곡동 `벽산 블루밍` 119㎡(3억4000만원)를 최초분양가에서 17.8%까지 내렸다. 남광토건(001260)은 내년 10월 입주 예정인 경기 남양주시 `별내 하우스토리`에 대해 무료확장(1700만원)과 중도금 무이자혜택(연간 6%), 프리미엄 보장제(최대 2000만원까지)를 통해 최대 10.8%까지 할인해 주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2월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물량은 8만588가구로 이중 준공 후 미분양은 절반이 넘는 4만2874가구에 달한다.
이는 준공후 미분양의 대부분이 부동산 경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2007~2008년에 분양돼 상대적으로 분양가격이 높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특히 미분양의 대부분이 요즘 수요자들로부터 외면받는 중대형아파트라는 점에서 판매를 하기도 녹록치 않는 형편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의 대부분은 분양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비싼 곳들"이라며 "분양당시보다 주변 아파트값이 20~30%로 하락한 상황이기 때문에 할인을 받더라도 수요자 입장에선 여전히 비싸다고 여기고 있어 미분양 해소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분양가를 할인해주는 미분양 단지의 경우 인기가 낮은 수도권 외곽이거나 대형평형이기 때문에 향후 가격상승 기대감이 크지 않다"면서 "소비자들이 싼맛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할인폭을 주변 시세에 맞춰 더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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