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이집트 불안감 지속에 하락세

  • 등록 2011-02-04 오전 12:48:58

    수정 2011-02-04 오전 12:48:58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3일(현지시간) 오전 거래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 이집트 반정부 시위 관련 불안감이 지속되며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오전 10시41분 현재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0.26% 하락한 1만2010.49를, 나스닥 지수는 0.47% 내린 2736.58을, S&P500 지수는 0.42% 떨어진 1298.49를 각각 기록했다.

이집트 반정부 시위가 열흘째 이어진 가운데 이날 수도 카이로에서 친정부시위대와 반정부 시위대 간 충돌이 발생해 7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우 지수가 1만2000선을, S&P500 지수가 1300선을 돌파한 이후 단기 급등 부담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집트 불안감이 확산되며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경제지표가 미국 경제의 회복세를 확인시켜줌에 따라 낙폭은 다소 제한됐다.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예상보다 더 줄었고, 4분기 노동생산성은 예상보다 높은 2.6% 증가를 기록했다. 또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월 서비스업지수는 5년여만에 최고를 나타냈고, 12월 공장주문은 예상 밖으로 증가했다.

기업들의 실적도 개선세를 이어갔다. 코스트코, 리미티드브랜즈, 갭 등 주요 소매유통업체들의 실적이 강하게 나오며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줬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머크가 2.94%, 알코아가 1.34% 빠지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홈디포와 시스코는 1% 미만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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