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급등 부담에 혼조..다우 강보합

다우 1만2000선, S&P500 1300선 유지
고용지표 개선..실적 호재 지속
  • 등록 2011-02-03 오전 6:28:07

    수정 2011-02-03 오전 6:28:07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2일(현지시간) 거래를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집트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은 가운데 전일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작용하며 주요 지수의 방향이 엇갈렸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81포인트(0.01%) 상승한 1만2041.97에서 장을 마쳤다. 이로써 다우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3포인트(0.04%) 하락한 2750.16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56포인트(0.27%) 내린 1304.03을 각각 기록했다.

전일 주요 지수가 2년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부담감으로 인해 장 초반부터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났다.

이집트 불확실성도 주가 혼조를 부추겼다.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재선 불출마를 선언했음에도 불구, 반정부 시위가 지속됨에 따라 불안감이 지속됐다.

다만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인 점은 주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

고용조사업체 ADP는 미국의 지난달 민간고용이 18만7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보다 많은 규모다. 이코노미스트들은 14만5000명 증가를 점쳤었다.

아울러 일렉트로닉아츠(EA), 타임워너, 마텔, 마라톤오일 등의 4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 EA, 타임워너, 마텔 등 실적 호재에 상승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11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19개 종목이 하락했다. 디즈니와 캐터필라가 1% 넘게 올랐지만, 홈디포와 JP모간은 1% 넘게 빠졌다.

S&P500의 주요 업종 중에서는 금융, 유틸리티, 통신주가 약세를 보였고, 기술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실적 발표 기업들은 대체로 상승했다. EA는 연간 실적 전망을 높이고,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효과로 15.81% 올랐다. 타임워너, 마텔도 실적 호재에 각각 8.64%, 0.91% 뛰었다.

반면 젠워스는 모기지 보험 부문의 부진으로 예상 밖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8.48% 빠졌다. 이 여파로 주요 금융주는 이날 하락세를 나타냈다.

◇ 1월 ADP 민간고용 18.7만명 증가

미국의 지난달 민간고용이 18만7000명 증가했다고 고용조사업체 ADP가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보다 많은 규모다. 로이터통신이 실시한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14만5000명 증가를 점쳤다.

ADP의 민간고용 보고서는 노동부 고용보고서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두 보고서의 상관관계는 발표시마다 크게 차이가 난다.

오는 4일 발표되는 비농업부문 고용 가운데 민간고용은 15만5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한편 취업정보업체인 챌린저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는 1월 기업들의 해고 계획이 3만851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보다 20% 증가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서는 46% 감소한 규모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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